그만 좀 기분 왔다갔다 하세요..오뚜기세요? 그리고 좀 닥치시구요.
오랜만에 가까이하면 안 되는 동류 유형 시리즈를 가져왔다.
바로 시작해보자.
사람은 불완전하기에 누구나 온도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사람을 대하는 온도가 극과 극을 달린다.
전형적인 강약약강 스타일, '꼰대'로, 가만히 관찰하고 있으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같아 보인다.
이들은 윗 사람 앞에서는 찍 소리 못한다.
윗 사람 앞에서는 "예예~ 본부장님이 맞습니다."하고 말하지만,
당사자가 없는 사이에서는 뒤에 가서 얼굴 탈을 바꿔쓰고
방금 전까지 웃음을 보여주며 늬예늬예했던 본부장님을 후배에게 까기 바쁘다.
왜 그 사람 앞에서는 아무소리 못하고, 뒤에서 그렇게 뒷담화를 즐기는가?
이해가 안간다.
이들의 또다른 특징은 자기보다 밑의 사람은 대놓고 사람을 차별한다는 것이다.
소위 '자기사람'이라고 생각하는 후배에게는 이거저거 다 퍼줄것처럼,
심지어 보기싫은 애교까지 부리며 상대방에게 '너는 내 사람이야'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
(참고로.. 선배의 애교는 정말 부담스럽다. 너한테만 내 본모습을 보여주는 거라며
나를 당신의 가까운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하는데.. 진짜 그러지 마라. 난 당신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반대로 자기가 생각하기에 한심한 사람,
회사 내에서 자기를 해칠 것 같은 사람, 자기보다 뛰어난 사람은 끊임없이 경계하고
이상한 일을 주고, 말도 안되는 것을 꼬투리 잡고 삽질하게끔 유도한다.
이유없는 설전을 벌이기도 한다.
결국 자기가 잘났다는 것을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에게 인정받으려고 바득바득 썽을 내기도 한다.
이들은 그 누구보다도 감정적인 사람이지만 본인은 스스로를 객관적이고 의리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정신차려라. 당신은 의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누구보다도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며
후배들을 '감정이 쓰레기통'으로 아는 하찮은 사람일 뿐이다.
후배들은 당신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ㅂㅅ으로 여긴다는 점을 꼭 알길 바란다.
그리고 후배들이 어느새 당신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면,
제발 곱게 깨닫고 스스로 감정을 컨트롤하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
스스로를 위해서도 감정을 plain하는 작업을 하는 것은 필요하다.
처음에는 내가 걱정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길래 고마웠다.
내가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내면 잘 듣길래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줄 알았다.
어느 정도 나에게 공감할 줄 아는 것 같아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모두 착각이다. 알고보니 이들과의 대화는 대화가 아니다.
이들은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당신의 장점을 이용해
당신의 에너지를 빼앗고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허비 한다.
이들과의 대화의 흐름은,
▲분명 어렵게 털어놓은 나의 이야기는 대화의 주제에서 사라지고,
▲갑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회사를 까기 시작하며
▲ 어느새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 그와중에 상대방은 지가 잘났고 우월하다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 내가 무언가를 말하려고 하면 듣지도 않고 말을 끊어 나의 기분을 상하게 하며,
▲ 내가 원하지도 않은 충고를 한다. (안물어봤어 안궁금하고, 조언을 구하지도 않았어 미친놈아)
▲ 결국 나는 대답만 하는 상황으로 흘러간다..
쓰면서도 너무 답답하고 불편했다.
말이 대화지, 이건 뭐 또라이의 정신승리 1인극을 지켜보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 사람을 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항상 웃으면서 적당히 이야기를 끊으면 된다.
대놓고 끊으면 안된다. 이런 사람도 유형3과 마찬가지로 매우 감정적이고 열등감 많고 인정욕구가 강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사람을 적으로 돌리면 나의 직장생활이 피곤해진다.
이런 사람들한테는 "아~ 그래요?" 하고 적당한 반응만 하고 끊으면 된다.
쉽진 않겠지만, 할 수 있다. 이렇게 한다고 해서 당신이 이상하게 여긴다면.. 당신을 이상하게 여기는 그 사람이 더 병신이니 뭐,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인생은 짧고, 나의 인생의 중심은 내가 세워야 한다.
고로 저런 사람에게 나의 소중하고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기엔 내 인생은 너무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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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Rachel
어쩌다 보니 홍보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글을 잘 쓰고 싶고, 세상을 다채롭게 살고 싶은 호기심 많은 사람입니다. 직장생활의 희로애락을 글로 쓰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어내려 합니다. 글 속 인물은 모두 허구의 인물이며 어느 사람도 명시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