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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리나 Dec 29. 2020

꼰대가 아닌 '멘토'의 특징 2가지

꼰대(X), 멘토(O)를 말하는 것입니다만..?

회사가 당신을 힘들게 하는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오르지 않는 연봉,

어렵거나 많은 일로 인한 워라밸 실종,

무례하기 짝이 없는 상사, 배울 점 없는 사람들..


이중 가장 머리 아픈 것이 바로 '사람'과 관련된 문제다.

이런 말을 들어도 당신은 잘못한 것이 없다. 이런 말을 하는 감정적이고 헛똑똑인 상사가 문제인 것이니 안심하자.


"난 기분이 태도가 되는 사람 싫어해"라는 말을 하길래 professional 한 태도를 가진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 누구보다 감정= 태도사람.

그 사람은 본인은 기분과 태도를 구별할 줄 알고 착각하고 살아 가는데, 많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일에도 일희일비하며

하루에도 수십번씩 온도차가 느껴지는 말투, 메시지.

서슴없이 일을 핑계로 밤 11시에 문자해

나의 실수를 추궁하는 문자를 볼 때마다

"이 사람이 미쳤나..^^ 또 왜 이러나.."하고

그냥 곧 무시해버리고 한다.

나는 그 사람의 상사가 아니니까

뭐 어떻게 할 수도 없고,

그냥 무시하는 것이 상책이다.

(혹여 당신도 이런 상황을 겪고 있거나 겪었다면,

그냥 무시해라. 당신이 저런 사람이 아닌걸 다행으로 여기면서)


서론이 길었는데,

오늘은 이런 직장 내 상사 빌런 말고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직장 내 멘토'의 2가지 특징을 먼저 가져왔다.




1.   개인을 존중한다


매니징은 사람을 '존중'하는 데서 시작한다. @이미지 출처: 구글

이들은 아랫사람을 "자신을 위해 일하는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

회사에 몸 담고 있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이 회사를 위해 일하는 같은 동료"로 대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비교적 명확하게 각 직급에 따라 해야 할 일을 인지하고

일을 시킬 때에는 각 직급에서 처리할 수 있는 일, 도전할 수 있는 일을 부탁하거나 시킨다.

(시킬 때도 무례하게 말하지 않고, "부탁한다" "나는 네가 이것을 하길 원한다"라는 말로

기분 좋게 일을 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결코 귀찮은 일이나 허드렛일이 생겨도 아랫사람에게 미루지 않는다.

허드렛일도 스스로 알아서 하고, 혹여 시킬 일이 있으면 굉장히 미안해하면서 부탁한다.

결코 명령하지 않는다. 정해진 일과시간 (일반적으로 9 to 6)가 지난 뒤에 무언가 일을 처리해야 하면

본인도 이런 일을 업무 시간밖에 시켜야 하는 점을 굉장히 미안하게 여기고,

자신과 일을 나누어하거나 하는 등 밑에 사람의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려고 한다.


그리고 존중의 시작은 적당한 거리를 두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마이크로 매니징 (Micro-Managing)이 통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마이크로 매니징은 별로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알고

이들은 개인에게 업무적인 자유도를 준다.


이들은 업무에 충분히 적응할 시간을 적당히 주고,

힌트(당근과 채찍 중 당근을 말한다)를 살살 흘리면서 finishing line까지 끌어오는데 능하다.

그러기에 후배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선배' '좋은 선배'의 평판과 함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2.  공감할 수 있는 업무 피드백

이들은 개인의 성향에 맞는 업무 피드백을 준다.


개인에 성향에 맞는 피드백이란,

이미 자신과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성격과 업무 스타일을 파악하고

사람의 감정까지 배려하면서 업무 성과를 끌어올 수 있도록 감정과 이성을 모두 잡는 피드백을 말한다.


사실 이건 치고 빠지기를 잘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부하직원이 어떤 업무를 가져왔을 때, 잘한 부분과 잘 못한 부분을 비교적 납득하게 이야기해준다.

꼰대 상사처럼 "네 글에는 오타가 많아서 처음에 읽다가 그냥 스크롤 내렸어. 끝까지 못 보겠더라?"

"넌 연차 대비 너무 글을.. 잘 못쓰는 것 같아"라는

두리뭉실하고 다짜고짜 후려치면서 기분을 잡치게 하는 피드백이 아니라


"이 글의 시작부터 끝까지 흐름은
잘 잡았어!
중간에 제품 이야기도 잘 녹였고.
근데 아쉬운 점은 기자들이
이 기사를 pick 하게 만들려면
조금 더 눈에 띄는 단어를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나 같은 경우에는 "흥행 완판 홈쇼핑" 등 관련된 기사를 키워드로 검색해서
조금 더 기사들을 읽고 거기서 눈에 띄는 단어를 내 것으로 쓰기도 해."


와 같이 내가 업무에 어떻게 임하는지,

나의 노하우를 공개하기도 한다.

밑에 직원을 자신을 치고 올라올 라이벌로 생각하지도 않고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더 가르쳐주고 키우려는 것에 온 힘을 쏟는다.


이게 정상 아닌가?

^.^



이 밖에도 내가 만난 멘토들은 공감능력도 갖췄고, 항상 겸손했다.

자신이 언제든지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이고 충분히 설명해주는 친절함과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문제 해결 능력도 갖췄었다.


주니어가 실수로 너무나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그럴 수도 있지! 다음에 안 그러면 돼지!" 하며 공감과 토닥임을 보이면서

다음이 더 잘하자고 다독이는 모습을 보였었다.


이러한 모습을 가진 꼰대들은 자신이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이 글을 읽으며 자신이 멘토라고 생각하겠지만..

당신에게 웃으며 매일 "yes"를 날리는 주니어 직원들이 퇴사하고 난 뒤에

당신에게 안부조차 묻지 않고, 그냥 그대로 모르는 사람, 시절 인연으로 끝난 것 같다면.


그렇다.

당신은 꼰대였다는 것을 명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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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Rachel

어쩌다 보니 홍보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글을 잘 쓰고 싶고, 세상을 다채롭게 살고 싶은 호기심 많은 사람입니다. 직장생활의 희로애락을 글로 쓰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어내려 합니다. 글 속 인물은 모두 허구의 인물이며 어느 사람도 명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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