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 윙 윙
윙 윙 윙
윙 윙 윙
윙 윙 윙
윙 윙 윙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
정말 미칠 거 같아
제발 떠나 버려
내 떨리는 손이 보이지 않니
내 버석거리는 머릿속이 보이지 않니
이쯤 하면 된 거 같아
나를 갉아먹어 더 이상 남지 않으면
나를 떠나 줄거지
내 피가 하나도 남지 않아 버쩍 말라 버리면
나를 버려줄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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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이젠 없어
내 의지란 것은 까맣게 타버리고 사그라들었어
제발 떠나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어
나는 이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제발 버려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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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아니야
지금은 아니야
아직 나를 버리지 말아 줘
제발 놓지 말아 줘
내가 사라져 가는 걸 알면서도
내가 미쳐가는 것을 알면서도
까맣게 타오르는 눈앞을
어찌해야 할지
아무도 알려주질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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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는 손을 누르고
아파오는 가슴을 문지르며
이 아픔에 중독된 나는
버려지길 두려워하고 있어
떠나 주길 기대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