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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작가 Q Nov 13. 2020

국제 수영 경기를 보러 떠났던 도시  

한국, 광주 

국제 수영 경기 보러 광주여행


1박 2일 담양과 광주 여행 중, 광주에는 세계수영 선수권대회 경기를 보기 위해 왔다. 수영을 즐겁게 배우고 있는 내가 원해서 찾아간 원정 응원 경기였다. 수영 경기를 직접 보니 TV 중계로는 보여주지 않는 부분까지 볼 수 있었다. 한 선수만 혼자서 경기를 하거나, 자원봉사자들이 줄지어 서서 수영선수의 옷을 수거해간다거나, 응원을 유도하는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를 듣거나, 가장 마지막에 들어오는 선수를 향해서는 꼭 다 같이 응원의 목소리를 보낸다거나... 엄마에게 영법을 설명해주고 선수 소개를 전하면서 나란히 앉아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관중석이 많이 더워서 수영 선수들이 들어가는 물에 나도 들어가고 싶다란 생각이 간절해질 때쯤 경기장을 나왔다. 나와서 경기장 주변을 구경했고 기념품을 구입했다. 여기에서 산 마그넷은 지금도 냉장고에 붙여져 있고, 오리발 열쇠고리는 수영가방에 달랑달랑 달고 다녔다.


경기장에서 걸어와서 한정식으로 점심을 먹고, 광주 시청 쪽 평화공원 방향으로 왔다. 이곳을 조금 둘러보다가 빙수 먹고 지하철 타고 구시가지 쪽으로 왔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관에 가보고 싶었는데 월요일 휴무여서 아쉬웠다. 대신 예술의 거리를 걷고 광주 충장로를 걸으며 구경했다. 옛 전남도청 쪽으로도 걸어가서 그 안에 하고 있던 전시를 보았고, 아시아 문화전당 등을 둘러봤다. 습도가 99프로에 달하는 무척 습하고 더운 날씨여서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땀이 줄줄 흘렀지만 발걸음이 느려지진 않았다. 대구와 광주 사이의 달빛동맹 일환인 228 버스와 518 버스를 한 번에 보는 것으로 광주 여행을 마무리했다. 버스터미널로 와서 그 안에서 잠시 쉬다가 막차를 타고 대구로 돌아왔다. 광주 1박 2일 여행이지만, 반나절 담양을 다녀와서 더 알찼던 여행이었다. 엄마와 함께 담양 광주 여행을 잘 다녀와서 뿌듯했다.


2019, 광주, 멀리서 찾아갔던 원정(?) 수영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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