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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money Sep 30. 2015

자취생활에서의 무서운 것들

자취생활을 하며 느껴본 무서운점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자취1년자때 일상에서 느껴본 무서운점들을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쿵!  갑자기 큰소리가 들려 화들짝 하고 놀라서 주위를 살펴봅니다.      

아아 이번에도 역시. 

싱크대에 붙여놓은 수세미받침대의 흡착고무가 떨어지는 소리였군요  

미쳐몰랐지요... 나란 남자가...    퐁퐁과 쑤세미가 싱크대로  떨어지는 소리에 이렇게까지 놀랄줄은.... 

밤11시가 넘어서 집에 혼자 있을때에 이런일이 생기면 생각보다 무섭습니다..-_-;       

처음 자취를 시작하고 독립을 축하하는 술자리에서...  

제가 동양공포물이나 무서운이야기에 약하다는걸 알고있는 동료들이 반강제로  몇시간동안 무서운얘기들을 들려줬었는데요 

(이 진한 동료애…-_-) 

그래서였을까요? 가끔씩은 퇴근후 혼자 있을때 불현듯 제 뒤에서 뭔가가 저를 주시하고 있는 기분이 

강하게 들때도 있습니다 

그럴땐 저도 갑자기 고개를 훽~~ 돌려서 확인을 해본다는 …-_-  

...다행히 아무것도 없음 -ㅅ-         


  

심지어는 냉장고도 무섭습니다.  

전에 살던사람에게 물려받은 냉장고라 그런걸까요.  

하필 꼭 자려고 불 다끄고 누워있으면 갑자기 들려오는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 

(사실 이럴때가 더 무섭...) 

분리형원룸이 왜좋은건지 알겠더군요.         


샤워커텐도 무섭습니다 -_-  

샤워하려고 샤워 커튼을 치면  이상하게 요 뒤쪽에 뭔가가 있을거같은 생각이 들때가 있다는…          


네..사실 커텐뒤쪽에 무서운게 있긴있습니다. 

밀린 빨래들이지요 -_-;            


설거지가 밀린상태일때의..  

싱크대 음식물받침통 뚜껑도 굉장히 무섭습니다.  

이 뚜껑을 오랫만에 열어야 할때에는 그 두려움이 절정에 달하지요. 후덜덜덜  

음식물통을 바로바로 비우지않으면.. 그 내용물들이 이상하게 변하더군요 -_-  

이거…생각보다 무섭습니다. -_-      


    

잊을만하면 한번씩은 꼭 정강이를 부딪히게 되는 나무탁자의 모서리도 무서습니다 

(눈물찔끔)  

도대체 왜 ?!?!? 

탁자의 높이는 걸어다니다가 다리에 부딪히면 제일 아플만한 부위의 높이로 만들어져있는것일까요-_- 

(개인차는 있겠습니다만 저는 뭐 자주 부딪혀봐서요)  


        

참 그리고..  

이건 캠핑이나 여행..등산쪽하시는분들에게만 해당되는건데...  

저에게는 미라형 침낭이있습니다.  

오른쪽 위에 옷장에걸린저것입니다.  

퇴근후 불꺼진 자취방에 돌아와서 불 켜기전에 한번이라도 침낭쪽을 바라보면 화들짝


       

그래서 침낭을 침대위에 눕혀놓으면 이런 느낌 (이게 더 무섭.. -_-)  

퇴근후 집에 들어올 때마다 깜짝깜짝 -_-          


어머니가 주신 김치가..  

김치통이 바닥을 보일때에도 무섭구요 -_-         


    

밑반찬들이 떨어져갈때..      

쌀통도 바닥을 보일때에도 두렵습니다 -_- 

(식재료에 돈쓰는게 왜그렇게 아깝던지..^^)   


이러다보니 예전에 부모님과 함께 살았을때. 

주택가에서 흔히 들을수 있었떤 그런 소리들이 참 그립더라구요.  


새벽에 가끔씩 들려오던 취객의 노래 소리 

주차문제로 언쟁이 벌어지는 소리 

아이들이 노는 소리 (낮에는 가끔 벨누르고 도망가는 아이들도 -_-) 

가족모임이 있었던건지 왁자지껄 새어나오기도 하던 이웃집사람들의 웃음소리  


뭐 이런것들이요^^  

어찌 생각해보면 참 아무것도 아닌일들인데 

한동안은 자취방에 들어오면 그 적막함이 너무 견딜수가없어서 

라디오나 TV다시보기 같은걸 항상 틀어놓고 생활했던 그런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언젠가.. 

이런일들이 추억이 될날도 있겠죠^^  

혼자사는 사람들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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