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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money Sep 29. 2015

나의 첫 자취생활 이야기.2

자취방 이사하기

안녕하세요'ㅁ') 

난데없이 자취생활을 시작한 평범한 남자의 자취이야기. 

그 2번째 편입니다 -ㅅ-   


부동산을 돌아다니며 방을 알아보며 역세권의 집값 현실을 알게되고.

그 현실에 계속 좌절하던중... =_=


근처에 그나마 조금 저렴하다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차를 타고 이동 했습니다.  

지하철역을 벗어나서 5분쯤 지났을까.... 주택단지가 나오더라구요. 

 

이사를 시작하다.    

요런 분위기의 동네였습니다.


근처 부동산에 들어가서 가격을 알아보니 그나마(역세권보다는-_-) 현실적인 가격이였습니다.  

물론 대부분 지하나 반지하.   

그렇게 부동산 아저씨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내 또래로 보이는 어떤 남자가 불쑥 들어와서는   

아직도 방을 보러 오는 사람이 없느냐고.... 결혼날짜가 잡혀서 얼른 방을 빼야 한다고  

부동산중개사 아저씨에게 다급하게 이야길 하더군요  

(목소리도 엄청 큼 -ㅁ-)     

그리고 그다음.. 저와 그남자. 부동산 아저씨는 서로 눈이 마주치게 됩니다.  

( 부동산아저씨의 눈빛이 그남자와 마주친후 저를 향하고..-ㅅ- )      



당시 그남자의 표정이 딱 이랬습니다 -_-    

  


"방구하세요? 일단 구경이라도 하고 가세요 제발"    


뭔가 엄청 급해보였던 그남자는 저에게 사정사정을 하고.  

저는 그렇게 그남자를 따라 방을 보러가게 되는 데요..  

음.... 뭐랄까..  

꽤 깊었어요.  땅속으로 -_-  

반지하라고 하기보다는 지하라는게 더 맞는말일 듯. 

 


아........반지하까지는 그래도 예상했지만.. 지하는 조금 그런데.....속으로 생각하며 주춤주춤 -ㅅ-;    

그래도 온김에 구경이나 하고 가자며 미리 적어온 자취방 체크리스트 

(수압 측정, 벽지 상태보기, 화장실 물 내려보기 , 뭐 그런것들이 적혀있는…-_-) 

를 하나하나 실행 해봤습니다. 

방이 참 넓긴 하더라구요.

(여태까지 구경한 방중에서 제일 저렴한 주제에 제일 넓음  =_=)

그사람은 결혼하면서 나가는 거라 기존의 살림살이를 다 주고 갈테니 

(서랍, 옷걸이, 냉장고, 침대, 에어콘, 쇼파 , 탁자등등..-_-) 

이 부근 방을 알아보신다면 이쪽으로 오시라고 막 사정사정을 하고.. -ㅅ-    


옆에서 부동산 아저씨가 또 몇마디 하십니다. (=_=) 

이 근처에  삼성플라자 백화점을 다니는 여성분들이 그렇게 많다고 하네요. 

게다가 그동안 봐왔는데 이방에서 살던 사람들은 모두 결혼해서 나갔다고도 하구요. 

(결혼이 그렇게 하고 싶진 않았지만 왜인지 솔깃 -_-)       


조금 나가면 만나게되는 자전거도로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점은… 
당시에 저는 자전거 타기에 미치기 (뒤늦게 찾아온 늦바람 -_-;;) 시작하던 참이라. 
가까운곳에 자전거도로 진입로가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바로 옆에 큰 공원이 있다는 점도 장점.   

결국 저는 얼떨결에. 

계약을 하게됩니다.….-ㅅ-  


그것이 이 방과 저의 첫번째 만남이였죠.     



참 , 방을 구하는 과정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보자면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1. 대출한도 알아보기등 자금마련. 

2. 부동산(공인중개사)를 통한 집알아보기 및 계약서 작성 

3. 확정일자 받기 

4. 이사 

5. 전입신고. 

6. 등본 제출 

(전세자금대출 일경우에는 중간에 집주인 동의 및 신용보증기관의 집실사방문등 몇가지과정이 더 추가됩니다.) 

간략히 정리해서 그렇지 특히 2번 과정은 주의해야 합니다. (보증금을 다날릴수도 있어요...)

이사하게될 집의 등기부등본을 조회하고 신중히 판단합시다. 

음...

지금 생각해보면 이사를 할 때 가장 처음에 해야할일은 어떠한 집을 얻을것인가가 아니라 

자금을 얼마나 어떻게 마련할것인가가 우선 인거 같은데요.. 

이게 참 당연한 말인데… 저는 당시에 그냥 막 집부터 알아봤던 기억이... –ㅁ-

  

            

이사 시작 -_-);;;;


얼마가 지나 이사하는 날이 찾아오게 됩니다. 

이사란... 꽤 힘든 일입니다 -_- 

그나마 다행인건 대부분의 가구과 가전제품들은 예전에 살던 사람이 두고 간걸 사용하기로 해서..

옮겨야할 제 짐이 많지 않았다는거. 

덕분에 저는 따로 이사짐센터를 부르진 않고 부모님 차에 짐을 싣고 왔습니다 –ㅁ-)  


짐을 하나둘 내려놓기 시작하고..'ㅁ'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이사할때에 짐이 많지 않았다는건 정말 좋은점 입니다. -_-            


썰렁했전 방이. 

짐을 어느정도 옮기고 청소를 하자. 

조금씩 사람사는 곳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취생활을 시작하다.        


대충   방배치완료..


 가구배치를 완료하고. 

옷을 몇가지 걸어두니.  

슬슬  혼자산다는 것에 대해 실감이 나기 시작합니다.  


가구배치에 대해서도 미리 생각했어야했는데. (-ㅁ-) 

저는 그냥 눈에 보이는대로 배치했어요. 

(거의 대부분은 예전에 살던 사람이 버려둔 가구를 그위치 그대로 두었습니다만 -_-;;)  

특이한점은 쇼파를 침대옆, 방한가운데에 배치했다는거 -_-  

물론 쇼파를 벽에 붙이면 방을 정말 넓게 쓸수있었지만.. 

혼자 있기에는 너무나 넓은 방이라..-ㅁ-  

뭔가 하나정도는 가운데에 두고 싶었기도 하구요.  


사실.. 더 큰 이유는… 

또… 쇼파를 벽에 딱붙이면 

쇼파에 누워서 컴퓨터 모니터로 영화를 볼때에 자막이 안보여서 -_-;;;;;;; 

쇼파중앙형 방배치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사하고 얼마안됐을때의 방배치...


그런데.. 퇴근하고 영화 한편볼려고 쇼파에 누우면 그 상태 잠들게 되는 문제가 생기더군요 -_-   

이불도 덮지않고 쇼파에서 잠들면 중간에 새벽에 깨어서 (추워서) 덜덜 떨며 침대로 이동하는일이 잦아졌습니다.  

그렇게 되자 결국 저는 누워서 영화보기 쉽도록 =_= 

침대를 조금씩 모니터쪽으로 옮기기 시작 했는데요.  

그런 과정을 몇번 반복하자..

    

침대, 모니터를 만나다 –ㅅ-


이런 모습이 되었습니다 -_-;;;;;;;;;;;;;;  



참 이상한 방구조가 되어버렸,,,.   

에..뭐... 나혼자 사는 곳이니까... 내가 괜찮으면 OK  

아~ 이런게 독립생활을 자유로움이구나 했지요.         


이사하고 얼마안되었을때의 상태

 


이사하고 얼마 지나지않은때라..  

나름 제눈에는 이정도면 꽤 깨끗한거 같아서.  

자랑스럽게 인테리어 카페에 가입하고 내방자랑하기 게시판에 방사진도 올렸지요.'ㅁ'  

그랬더니만..  청소해야 겠다면서 자취생이라 안스럽다고 화이팅 하시라는 응원의  댓글들이... =_= 

(나는 깨끗하다고 올린 방이였는데...=_=)      

          

화장실은 이렇게 생겼구요.

   


이사가 끝난 직후 냉장고 속은 이랬습니다 -_-;



음.. 시..심플 이즈 베스트? - -)     


          

이건 화장대인데요.  

전에 살던 사람이 물려준 화장대입니다.  

(전에 살던 사람은 그전에 살던 사람에게 물려받았다고 하구요 -_-;; 이건 무슨 가보도 아니고..-_-)    

왠 화장대를 두고가냐..에이.

버리기도 귀찮은데. 

남자가 화장대가 뭐가 필요하겠어.. 

처음에는 이런 생각이였는데요..          



나중에는 이렇게 혼자 화장대앞에 앉아 팩도 하고 셀카도 찍게 되더라는.. -__ -;;;;            


    

요건 제 침대인데요.  

저와 함께 겨울을 보냈던 초록색 극세사 이불 이 눈에 쏙 들어오네요 –ㅅ-  

추운날 밖에서 회식을 한 후.. 덜덜덜 떨면서 집에 도착했을 때.    

다 벗고 요 이불로 쏙들어갔을때의 그 포근했던 극세사 이불의 감촉은 지금은 잊을수가 없네요 -_ -);;    



이렇게..저의 첫번째 자취방을 만나고 이사하기까지의 과정을

간략히 (쓰다보니 길어짐 -_-) 정리해봤습니다.

괜히 예전 추억들이 이것저것 떠올라서 쓰면서도 즐거웠어요^^

그럼 다음글로 또 찾아뵙겠습니다'ㅁ')/

긴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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