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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매일 Jul 01. 2024

 하반기 계획 세우기-반년이나 남았다니. 럭키비키잖아?

2024 3-4Q plan


7월 1일 월요일.

1일인데 월요일이야!

심지어 1일인데 월요일인데 하반기의 시작인 날이야?


대문자 J에게는 계획을 세우고 기록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날이다.

어느덧 반년이나 지났고, 아직도 반년이나 남은 올해의 중반에서 2024년 새해 초 계획들을 돌아보고 하반기 계획을 재정비해보았다.



올해 2024년을 시작하며 세운 나의 목표는 '최선으로 채운 하루'들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제, 더 이상은 강박처럼 세분화하여 세우던 책 몇권, 영어공부, 00배우기 등의 목표는 세우지 않는다

계획을 세우면 지키고 싶어 무리하는 나를 불쌍히 여기기로 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 누가 보는 것도 아닌데 내가 세운 계획이 나를 피곤하게 만들던 지난 날의 내가 어떨 땐 측은하기까지 하다. 


이제는 내 하루를 온전하게 내 속도에 맞춰 살아가는 게 더 좋다. 

피곤하면? 안할 수도 있지뭐. 대신 컨디션 좋은 내일 좀 더 하면 되지 뭐!


나의 목줄을 느슨하게 매어주었더니, 조급하지 않고 "뭔가 해야하는 강박"에서 조금은 내려온 것 같다

(그럼에도 여전히, 오늘 무언가 써야만 할 것 같은 기분에 야근하고도 컴퓨터를 켰지만)



2024년의 목표는, 최선으로 채운 하루


최선
1. 가장 좋고 훌륭함  2. 온 정성과 힘

최선의 두번째 뜻이 내가 가져가고 싶은 2024년의 하루들이다.

온 정성과 힘을 다한 하루들.


30년 넘게 나랑 살고 보니, 이젠 나를 너무 잘 안다

난 결과의 극대화에 목표를 두지 않는 스타일.

결과보다는 내가 세운 계획들을 꾸준히 해나가는 항상성을 더 중요시하고 그 항상성이 무너질 때 위기를 느낀다


이런 나의 성향이 앞으로 달려나가는 데 적합하지 않을 순 있어도 적어도 나를 잃지 않고 나를 챙기면서 가져갈 수 있어 잠시 길을 이탈해도 쉽게 되돌아오게 해주어서 만족한다.







그럼 다시 돌아가서 2024년의 목표를 다시 돌아보며

어떻게 남은 하반기의 하루들을 최선으로 만들 수 있을까? 


1.최선을 계획한다

만족스럽게 보낸 하루를 돌이켜보면, 해야 할 일을 정해두고 그 일들을 차곡차곡 끝냈을 때, 그리고 또 다음 날에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이 있을 때 뿌듯하게 내일을 기대하며 잠들었다.


업무에 치여 내 일상을 정돈할 시간이 없이 해야 할 업무리스트가 하루 계획의 전부인 날은 퇴근하고 쇼츠의 늪에 빠지거나 무념무상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가능한 매일 자기 전 날, 다음날을 계획하고 최소한 일주일의 큰 시간들을 관리해두는 것에서부터 다시 시작하자. 


2.나를, 잘 돌본다. 

가끔 사랑하는 나의 반려 똥강아지 보노를 보고 있다보면

아득바득 사료를 씹어먹는 것도 사랑스럽고, 꿈뻑 꿈뻑 졸고 있는것도 사랑스럽고, 배를 뒤집어 까고 눈을 바들바들 떨면서 잠꼬대하며 자는 것도 사랑스럽고, 심지어 매일 아침 새까맣고 야무진 ..건강한 것만 봐도 사랑스럽다. 뭐든 좋은 것만 먹이고 싶고 행복하게만 해주고 싶다


보노를 사랑하는 나의 마음을 느낄 때마다 가끔은 놀랜다

나는 나를 그렇게 사랑해주나? 오늘은 피곤해서 늦게 일어났다고 다그치고 바쁘니까 대충 간단하게 떼우기 일수다.


보노를 사랑하는 그 마음의 절반만이라도 나를 잘 돌봐주자

조금 더 시간을 들여 건강한 음식으로 먹여주고, 보노의 야외배변을 위해 하루에도 몇번이고 산책나가는 그 마음으로 내 몸을 움직여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자. (주 3회는 운동하는 날로 다시 루틴을 되찾자)



3.그리고 기록하고 쓴다

매일 쓰는 일기 말고.기록을 하자 내가 어떤 인풋을 보고, 좋다고 생각했는지 내 생각들을 정리하고, '왜' 좋았는지를 기록하자

그리고 글을 쓰자


블로그 글쓰기에 익숙해져버려 장문의 나를 드러내는 글쓰기가 어렵다

조금씩 다시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이자


그리고, 소소한 루틴들도 다시금 기록해보자. 오늘은 나에게 뭘 먹여주었는지. 어떤 시간으로 저녁을 보냈는지. 운동은 어땠는지.

기록에서 다시 힘을 되찾아 보자 (기록이 쌓야 내가 된다고 하더라)



마지막으로 일에 최선을 다하자.

일하는 시간 만큼은, 나에게 주어진 일 만큼은 깔끔하게. 군더더기 없이. 일에서 의문이 들지 않게끔 집중해서 일하고 후회없이 퇴근해서 나에게 보상의 시간을 주자



미리 하루를 계획하고, 맞이한 하루에서 나를 잘 돌봐주는 하루를 보내고. 그 하루들을 기록하는 것. 이런 하루들이 쌓여 2024년 하반기가 제법 최선으로 채운 하루들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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