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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엠디 Apr 02. 2024

대기업퇴사일기 9 저 내일 퇴사합니다.

퇴사 D-1: 아직 인수인계는 시작도 못했는데 

퇴사 일주일 전까지 보고가 있었습니다.

야근 및 주말 잔업까지 바쁘다보니, 저도 인수인계 받을 후임도 정신이 없었어요.


퇴사를 하루 남긴 오늘. 

인수인계, 협력사 미팅 그리고 

층마다 돌며 회사분들께 인사를 드려야하는 시간까지.


마음이 몹시 바쁩니다.

바빴던 회사생활처럼, 퇴사를 앞둔 마지막까지 정말 바쁘네요-



사랑하는 엄마가 해주신 카톡을 다시 바라보며 - 




주말에 나가서 책상을 치웠습니다.

8년 4개월 동안, 정말 자리에 온갖 것을 다 갔다뒀을 정도라

치우는 데 하루 안에 될까? 싶었는데요.

2시간만에 다 비워지더라고요.


비워진 책상을 보며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이직이 아니라 2년여정도 가족을 따라 가게 된 해외 생활인지라,

회사원이 아닌 백수라는 신분이 몹시 불안하기도 합니다.


월급이 들어오지 않은 삶,

더러는 창창하던 커리어를 포기한 경력단절 여성으로 저를 볼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이제는 지나간 결정을 뒤 돌아볼 여유도, 이유도 없습니다! 



 애쓰고 애쓴 시간은 쌓인다는 어느 이의 말처럼,

저의 회사생활이 제 인생의 밑거름이 되었기를 바라고 또 바라봅니다. 


모두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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