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 사랑... 힘들다.
에버렛이 사람 되는 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ㅠ.ㅠ
모드를 동등한 한 인간으로 대우해주는 것도,
그녀의 재능을 인정해주는 것도,
그녀의 한결같은 찐 사랑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오래 걸린다.
그래서 나는 이 사랑이 버겁다.
도대체 얼마나 오래 참아야 하는가?
얼마나 오래 그 냉대와 무시와 모멸감을 견디고 또 견디면서,
아이 같은 투정과 심통과 분노를 받아내면서,
나의 능력을 숨기고, 나의 가치를 낮추고, 지금의 처지에 만족하면서 기다려야 하는가?
끝이 좋으면 다 좋다?
결국 에버렛을 사람 만들었으니 다 이루었다?
난 잘 모르겠다.
물론 모드에게 있어서 그것은 최선의 선택이었겠지만,
그리고 절대로 후회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난 모드가 처음으로 에버렛에게 얻어맞았을 때 그 집에서 나왔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아니, 그 전에 에버렛이 집에서 그녀의 서열을 닭보다도 아래로 잡았을 때 떠났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아니, 그 전에 에버렛이 "내 집! 내 집!!!" 이러면서 자기 분을 주체 못할 때 얼른 도망쳤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모드에겐 언제고 더 나은 삶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걸 믿었어야 했다.
모르겠다.
난 모드처럼 만족하지 못하는 성격이어서 그런지...
그냥... 속상하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