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M씽크 2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삼산 Jun 11. 2019

< 봄밤, 사랑의 신호 >



봄밤, 사랑의 신호




잠 못 드는 은우(하이안)는 아빠 지호(정혜인)에게 전화를 건다.

정인(한지민)의 집에서 지인들과 술자리를 하던 지호는

갑작스러운 은우의 전화에 난감해한다.


조심스럽게 받은 전화 건너로 은우는 

아빠의 안부를 묻는다. 그리고 정인도 함께 있는지 

궁금해한다. 은우가 자신과 통화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눈치챈 정인은

지호에게 전화를 건네받는다. 


그리웠던 목소리가 들려오자 은우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전화 건너편에서 들려오는 정인의 음성은

포근하게 은우의 외로움을 감싸 안는다.


아마 은우는 누군가 자신의 존재를 궁금해하길 원했던 것 같다.


“꿈에서 만나요”


정인의 한마디로

두려웠던 잠은 설레는 꿈나라 여행이 된다.


드라마 봄밤은 유독 통화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이를 통해 연결돼 있는 상대편이 

어떤 존재인지 확인시켜준다.


만나게 될 날을 기대하게 만드는 사람인지,

이미 기다림의 끈을 놓아버린 사람인지

표정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지호와 통화하는 정인의 모습은

꼭 꽃을 보는 듯하다.


그리운 사람과 통화는 언제나 기다려지고 설렌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

우리는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안부를 전한다.



“잘 자요”



그 사람의 꿈속까지 행복하길 바라는 바람.

통화가 끝나는 순간에도 서로의 안녕을 바라는 것이 사랑인 듯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서프라이즈 카카오 방문과 워크숍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