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없었던 게 아니라, 몰라줬던 거였다.

내가.

by 서뮤트

꿈에서도 그리워할 수 없던 엄마가

꿈에 나온 날이었다.

그렇게 조용히 안아준 건 처음이었다.


그리고 말없이, 천천히

정을 떼듯 돌아섰다.


그 포옹은

"아직은 아니야.

이제는 마음이 놓여."

그런 말 없이 전하는 마음 같았다.


눈을 뜨니 온몸을 다해 울고 있었고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오래 참고 있던 무언가가

몸 안에서 진동으로 느껴졌는데

말로 다할 수 없는, 사무치는 감정이었다.


삶이 다르게 보이는 순간이었다.

사랑을 받을 곳이 없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애초에,

내 존재 자체가 사랑이었다는 걸 알게 되는 날.


엄마는 말없이 그렇게 전하고 간 것 같았다.

“조금 더 이 삶을 누리고 오렴."


이후, 나는 익숙한 내가,

하루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예뻤다.

진심으로,

내가 예뻐 보였다.


나를 사랑하게 되는,

시작이 되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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