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onderland Sep 28. 2020

뉴질랜드 한달살기[2] 남편 설득하기, 나라 선택하기

지난 이야기...



남편 설득하기


나에게 빠꾸(?)란 없다! 진짜 하고픈 일이 생기면 꼭 질러야 한다. 안되는 일도 되게 해야 한다.


무식하고 답답하지만 어쩔 수 없다. 이게 바로 나인걸!


한달살기를 결심한 그 순간부터, 내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은 '남편 설득하기'였다.


남편이 한달살기를 함께 간다면 정말 좋았겠지만 남편은 직장에 다니고 있고, 여기서 해야할 일이 있으니 무작정 같이 가자고 조를 수 없었다. 그렇다고 남편이 나와 딸만 단 둘이 머나먼 타국에 쉽게 보내줄 리가 없었다.


경제적(금전적)인 부분

외국에서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길지 않을지 하는 나와 딸에 대한 염려

그리고 가장 주요한 이유! '혼자' 집에 있어야 하는 그 시간들


남편의 이런 반응은 너무나 당연히 예측을 하고 있었다.


이번이 아니면 이렇게 한 달 이상 떠날 수 있는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

10년 동안 열심히 일한 나를 위해 한달 진득하니 쉬고 오겠다 (다음 편에 이어지겠지만 결코 쉴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음ㅠㅠ)

아이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줘야 한다


등... 온갖 감언이설을 통해 남편을 설득했다. 사실 남편은 이미 내가 마음 먹은 순간, 그대로 go~ 할 인물이라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결국엔 설득 '당해'주었다.




나라 선택하기


자, 남편과의 협의는 끝났으니 어디로 한달살기를 떠나야 할 지 나라를 선택할 차례다.


포털 사이트에 해외 한달살기를 검색하면 가장 많이 검색되는 곳이 말레이시아, 치앙마이, 발리 등 대부분 동남아 쪽이다. 합리적인 금액, 그리고 엄마(보호자)가 마사지와 쇼핑 등 즐길거리가 많아서 인기가 많은 것 같았다. 


처음엔 나도 동남아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지만 남편은 '이왕이면 영어권', '치안 좋은 곳', '자연 환경 좋은 곳'을 추천했다.


우리가 떠나려는 2월에 날씨 좋은 나라를 떠올려 보니, 한국과 반대 계절인 호주와 뉴질랜드.


호주는 이미 예전에 살아봤으니 패스,

광활하고 멋진 자연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나라,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

그건 바로 뉴.질.랜.드!


남편의 코멘트 덕분에 나의 한달살기 최종 목적지는 뉴질랜드로 정해지고, 이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하게 되는데...









작가의 이전글 뉴질랜드 한달살기[1] 갑자기 웬 한달살기냐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