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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rBoy Feb 20. 2020

미국 항공 유학 과연 정답일까?

미국 항공 유학 관한 개인적 고찰

영업맨에서 승무원 그리고 지금은 미국에서 조종사가 되기 위해 조종훈련을 받고 있다. 멀리 돌아온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든 점들이 연결되어 있다고 믿는다... Hopefully


한국에서 파일럿이 되려면 어떤 루트가 있을까?

공사 출신, 국내/ 항공대학교 항공운항과를 제외하고서 일반인들이 조종사가 되기 위한 길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국내 선선발 전형 VS 미국 항공 유학
국내 선선발 전형이란? 2017년 국토교통부의 조종사 수급정책 추진방향에 맞춰서 항공사가 훈련생을 선선발하고, 이들을 국내/외 훈련기관에 위탁해서 교육을 이수하고 자격을 취득하고, 특이사항이 없을 경우 채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대한항공(APP/울진 비행교육원), 아시아나항공(PPP/한서대학교), 티웨이(TPP/한서대학교), 제주항공(JPP/항공대학교) 등이 있으며 이 프로그램을 수료한 훈련생들의 아웃풋도 슬슬 나오고 있고, 이는 각종 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장점: 100%는 아니지만 특이사항이 없는 한 취업이 보장된다. 좀 더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 단점: 개인적으로 교육을 받는 것보다 비용과, 기간이 더 많이 소요된다. 교육 도중 Washout(중도탈락)이 될 수 있다. 선선발 전형 기간이 정해져 있고, 경쟁률이 다소 높기 때문에 준비과정 중 합격을 못할 경우 시간이 낭비될 수 있다.

https://sports.donga.com/3/all/20190924/97568857/3


미국 항공 유학이란? 미국에 있는 비행학교에 들어가서 조종훈련을 받는 것을 말한다. 해외여행 결격 사유가 없고,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금전적으로 조종 훈련을 받는데 문제가 없다면 누구나 입학은 가능하다. 쉽게 말해서 미국에 있는 파일럿 양성 아카데미에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 장점: 개인 시간에 맞추어서 비용과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킬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특성을 갖고 있는 환경에서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비행 교육을 받을 수 있다.
- 단점: FAA 사업용 면장 자격을 취득해도 취업에 대한 보장이 없어서 불안감이 크다. 비행학교마다 교육 퀄리티가 다르기 때문에 비행학교를 선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개의 프로그램 장단점이 분명하고, 퍼포먼스도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어떤 것이 옳고 그르다고 말하기가 애매하다. 그래서 어떤 선택을 했던지 간에 결과로 보여주면 된다고 본다.




어느덧 비행한  1년이 조금 넘었다. 미국으로 넘어오 전에는 1 정도면 FAA 사업용 조종사 자격증 정도는 따겠지 했건만.., 생각대로 되는 것은 역시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시점에서  80% 과정을 끝냈으니 상황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아서 다행이다.


2020 기준으로  3 전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FAA 사업용 면장을 취득하고 비행시간 300 쌓은  한국으로 들어가서 취업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로였다. 하지만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항공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항공시장이 꽁꽁 얼어붙기 시작한 건 2019년부터 시작된 일본 수출규제부터이다. 연달아 미중 무역분쟁, 보잉 737 MAX 기체결함, 그리고 금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까지 연이은 악재가 이어져서 항공 업계 전체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그래서 조종사를 목표에 두고 있는 조종훈련생들의 고민이 깊다. 미국에서 비행하는 대부분의 훈련생들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조종 시장에 뛰어든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앞날 걱정이 태산일 것이다.


현재 상황이 이런데 이제야 막 파일럿이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분들은 심정이 어떨까? 참 쉽지 않을 걸 알면서도 다들 자신의 꿈을 위해 도전의 문을 힘겹게 노크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설렘 보단 두려움이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1 넘게 미국 항공 유학을 하면서 느낀 점들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 미국 항공 유학, 과연 정답일까?


미국 항공 유학 지금 시점에서 괜찮을까

지금 시점에서 미국 항공 유학을 오는 것은 맨땅에 헤딩하는 것보다  무모할  있다고 본다. 국토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연간 미국에서 FAA 사업용 면장을 취득하는 수가 1,500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최소 기준으로  5 동안 누적된 비행 낭인들까지 합친다면 현재 취업 대기 중인 면장 소지자들은 생각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거기에 현재 국내에서 선선발 전형, 국내 비행교육기관, 국내 대학 항공운항학과 학생들의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그래서 만약 지인이 현재 미국으로 항공 유학을 가는  어떻겠냐고 조언을 구한다면 조금만  상황을 지켜본  결정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답변을   같다.


비행환경

미국에서 비행을 하다 보면 공부 외에 자유시간이 생각보다 많다. 물론 영어공부, 비행 이론&실기 공부를 하느라 정신이 없지만 그래도 한국에 있을  보다 여유롭게 자신만의 시간을 보낼  있는  사실이다. 그래서 자제력이 없는 경우 쉽게 풀어지기 쉬운 환경이라는 것이 부작용으로 다가올 수 있. 자제, 절제, 정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니 개인적으로 미국 항공 유학을 오시는 분들은 각오를 단단히 하고 와야 한다. 미국 학생활의 가장 적절한 표현이 있다.  


"숨 쉬는 것도 돈이다."


학교정보

미국으로 넘어오기  해당 지역 날씨 정보와 현재 학교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면 캘리포니아는 12월부터 2월까지 우기이기 때문에  기간을 피해서 비행 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시간 낭비를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역마다 다르기 때문에 필수로 체크해야 한다. 그리고 학교마다 FAA 비행시험을 보는 체계가 다르다. 이를  파악해야 하는 이유는 모든 훈련을 끝냈음에도 시험 날짜가 잡히지 않아서  달에서  , 최악의 상황 경우  달까지 대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각각 학교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세부적인 것을 알기 위해선 관심 있는 학교의 재학생에게 직접 컨택을 해서 조언을 구하면 된다.  학교 상황을 먼저 잘 펴보고 정해야 한다.

필수 질문내용: 해당 지역 비행 가능한 날씨 정보, 학생/교관 비율, 항공기 대수&상태 현황, 평균 DPE 대기기간, 생활비, 주변 환경


비행 교육비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기는 좀 그렇지만 나를 포함한 주변인들 경험에 의하면 비용은 최소 1억 원대 정도 예상해야 한다. 1 6천만 원까지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해도 과장되지 않는다. 이유는 미국에서 비행을 하게 되면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건강 문제, 갑자기 한국에 잠시 들어가야 하는 경우, 비행교육에 차질이 생겨 기간이 늘어나는 경우 등등

비행 교육을 Part 61 or Part 141 어떤 프로그램으로 받느냐에 따라 소정의 비용 차이는 있을  있지만 최소 1억을 필요한  똑같다.   여유 자본을 보유하고 계획을 세워야지만 훈련 기간  재정적인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을  있다. 그러니 최대한으로 교육비용을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취업

결국 조종사 자격증은 과정이고, 취업이 결과다. 조종 교육을 마치고 취업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심히 고민 해 본 후 시작해야 한다. 모두가 절박한 심정으로 도전하는 분야고 스펙, 고학력자들뿐만 아니라 가족, 친척 중 파일럿이 있거나 항공 분야에 연줄이 있는 상태에서 공부하는 분들이 정말 많다. 그래서 어설픈 생각과 다짐을 갖고 미국에 넘어와 공부한다면 비행 낭인이 되는 건 시간문제다.

그리고 지금 시점에서는 비행 교육을 하면서도 플랜 B를 설정해 두는 것이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본다. 항공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변수에 대처할 수 있는 계획이 있다면 심리적 안정감을 갖은 채로 생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19 ~ 2020년 항공 조종 시장이 이렇게 얼어붙을 줄 누가 예상했겠는가...)

취업문이 바늘구멍보다 작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취업 전략을 세워야만 한다.




이 글을 작성하면서 과거 추억들이 그때 느꼈던 감정과 함께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대학 졸업  대한항공 최종 합격해서 부모님께 기쁜 소식을 안겨드렸을 , 안정된 직장생활을 하던 중 진로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할 ,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을  등등...

아주 가끔씩은 그때가 그립기도 하지만 다행인  결코 후회는 없다.


젊은 시절 결과를 떠나서 High risk를 감수하고 진정해보고 싶은 것에 대한 도전을 감행해봤다는 것이  인생 살면서  용기로 다가올 것이란 것을 알기에..! 그리고 반대로 그러지 못했다면 결국엔 평생을 후회하면서 살았을 것이기에 ", 그때 그거 해볼걸...;;"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허무한 말)


물론 현재 항공 시장이 매우 어렵고 불안하지만 끝까지 버티고 이겨내면 결국에는 솟아날 구멍을 찾을  있지 않을까? Hope, hope, and hope


선택은 결국 자신의 몫

단, 후회 없는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If it does not challenge you, it does not change you.




The cover picture from https://www.behance.net/gallery/66758615/eCare-Explainer-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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