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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맨 Dec 18. 2019

프라하

혼자 떠나는 프라하 여행

어디에서 잘 것인지? 그리고 무얼 타고 갈 것인지만 정해놓고 역시 막연하게 떠나본다.

출발지는 폴란드의 브로츠와프 - 브로츠와프 외우기까지 2주정도가 걸린것 같다.

무엇을 타고 갈지는 승용차를 가지고 직접 운전하면서 갈 것인가? 아니면 Flixbus를 이용할 것인가? 비행기도 아마 있는 모양인데 처음부터 계산에 넣어놓지 않아 운전과 버스만 가지고 고민하다가 최종 결론은 버스.


나중에 기회가 되면 Flixbus 이용에 대해서는 별도 설명하기로 하고.....

브로츠와프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면 토요일이거니와 마치 예전의 시골 완행버스같이 대여섯군데를 들렀다가 가야하는 탓에 고속도로가 아닌 일반 국도와 같은 곳을 달려 예정시간보다 10분 늦은 4시간 40분이 걸려 프라하의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이때부터는 손에 쥔 핸드폰의 구글지도만을 이용해서 도보로 이동했다. 프라하의  자세한 안내 - 이 부분이 무척 중요한데, 그냥 단순하게 눈으로만 볼것이면 혼자 여행해서 보고 사진찍고 해도 되지만 역사적, 문화적, 정치적 배경등에 대한 기본적인 요소는 알아야 여행의 재미가 훨씬 배가 되기때문에 현지 가이드에게 의존 - 를 받기 이전에 프라하의 전경을 담고 싶어서 우선 프라하성 근처의 예약해놓은 호텔에 가서 먼저 체크인을 해 두고 그 호텔 맞은편에 보이는 프라하성을 전망하기에  가장 좋다는 페트린 타워로 이동한다. 역시 도보로.


터미널에서 호텔까지 오는데는 KFC 햄버거와 환전소에서 환전 등을 거치고 마네수프 브리지에 올라 까를교의 역광사진을 얻어가며 호텔까지의 거리는 약 3km

마네수프 브리지에서 바라본 까를교


호텔에 도착을 하니 인심 후하게 생긴 아줌마가 이것저것을 세심하게 챙겨주신다. 그녀도 영어가 짧고 나도 영어가 짧은 탓에 가끔 구글 대화 번역기도 이용하고 해서 완전히 이해가 되었을때는 서로 깔깔대고 웃고.......


채크인을 하고 나서는 방에 들러 배낭에 들어있는 컴퓨터며 이런것들이 너무 무거워 잠시 내려놓고 간단하게 카메라만 달랑 메고 산이라고 하기엔 약간 밋밋하니 페트린 언덕이라 불리는 곳으로 계단을 타고 오르니 금새 이마에 땀이 맺힌다. 두껍게 입은 패딩탓에..........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보고 곧바로 페트린 타워에 오른다.

오늘 나만의 사진을 얻어내기 위해서.

이렇게 얻은 프라하성과 까를교 그리고 블타바강의 전경, 조금 전 건너온 마네수프 브리지 등 프라하의 전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때 마침 약간의 노을과 더불어 낮게 깔려진 구름들 그리고 그 사이의 파란 하늘이 제법 운치를 더해준다. 페트린 타워를 오르는 방법은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는 방법이 있고 하나는 나같이 걸어서 오르는 방법이 있다. 올라갈때는 좁은 계단이고 오르막이기 때문에  천천히 오를 수 있어 모든 풍경들을 오롯히 전부 볼 수 있는 반면에 내려올때는 나선형 계단에 좁은 통로와 높은곳인 탓에 아래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약간늬 고소공포와 심하게 불어대는 바람으로 인해 풍경을 못 볼 수 있으니 오르면서 풍경 보는것을 너 나은 듯 하다.

페트린 타워를 다녀오고 나니 노을이 생기기 시작한다.

언덕으로 올랐을때눈 직진이었던 길이었던 반면- 빨리 하나라도 더 보려는 탓에 땀이 맺히도록 직진 갈을 올랐다.- 내려올 때는  계단길을 약간 우회하는 길이 나오는데 이 길 또한 프라하성의 조망이 좋다. 때 마침 프라하성 만을 비춰주는 노을의 황금 햇빛

조금 전 페트린 타워에서는  무지개도 보였었는데.


한국의 신혼 부부인듯한 사람들이 제법 보인다. 현지의 사진사인지와 동행하면서 인생샷을 연출해내고 있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현지가이드와 조인을 위해 다시 길을 나선다. 성 바츨라프 동상앞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호텔로부터의 거리는 2.6km, 시간은 약 40여분. 하지만 여유있게 2시간전에 출발한다.

가는 길에 샌드위치도 사 먹고 - 호텔 근처에 유명한 식당이 있단걸 나중에야 알았다. 진작 알았더라면 거기서 여유 있게 식사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었는데 - 이렇게 까를교 위에서 한참동안 사진놀이에 빠졌다.

정작 삼각대를 가져오지 않아 주머니와 배낭에 있는 온갖 도구를 이용해서 간신히 구도를 잡아 몇 장 건진것이 이것들.

삼각대의 아쉬움이 너무나도 컸던........

프라하성 방향에서 까를교를 건너자마자 높은 탑이 하나 보이는데 'Old Town Bridge Tower'이다.

돈을 내야 오를 수 있는 곳인데 - 정확하게 얼마인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 이곳에 가면 까를교와 프라하성의 이와같은 야경을 볼 수 있다.

사진을 계속 찍다보니 주위에 사람들이 없다. 자리를 뜨려고 보니 관리자인듯한 분이 문을 닫을 시간이 다 되어 남아 있는 사람들이 있는지를 살피러 온 모양. 오늘은 내가 이곳 Old Town Bridge Tower에서 내가 마지막으로 내려왔으니 아마도 오후 5시가 되면 문을 닫는듯 하다.

바츨라프 광장에 도착하기까지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온 거리에 인산인해다.

바츨라프 광장 또한.


바츨러프 광장에서 현지 가이드를 만나 이곳 바츨라프 광장에 오는길에 들렀던 구 시가지 광장을 다시한번 들른다. 뒷 쪽의 성 니콜라스 교회의 비대칭 탑이 야경으로 확연하게 드러난다. 그 앞은 많은 사람들이 머물고 있는 크리스마트 마트.

주로 먹을거리들이지만 몇개의 특산품도 들여다볼 수 있는......


구 시가지 광장 바로 옆에는 천문시계가 있는데 매 정각 시간에 일종의 시계 쇼를 연출한다.

나타나는 인형(?)들과 각종들이 의미가 있다라고 현지 가이드가 설명을 해주고 있는데 나로선 Too much information들로 나중에 차츰차츰 정리를 해야 할 것들이다.


성 비투스 대성당(Katedrála Sv. Víta)

프라하 성 내에 있는 성당으로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그 웅장함에 압도당한다. 아마도 프라하 전역에서도 이 성당을 볼 수 있지 않을까?

나는 바츨라프 광장에서 지하철과 트램을 이용해서 이곳 동문으로 진입을 한다.


이곳 프라하 성은 9세기부터 14세기가지 지었다 하니 건설 기간만 5세기 500년에 걸친 성이며 카를 4세때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성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단다. 1918년부터 대통령궁을 겸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궁내에 머무르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깃발을 보고 알 수 있다 하며 경호 문제 등으로 인해 내부의 여러 집무실 중 어디에 머무르고 있는지는 그때 그때 다르다고......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미사 시간이어서 성당내부가 오픈되지 않아서 우선 입장권부터 구입하고 대통령궁 주변을 둘러본다.


저기 걸려 있는 깃발이 대통령이 궁내에 있다는 표시이며 좌측의 붉은 계단을 오르면 대통령과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는데 지금은 처음보다 지금은 경호 문제 등으로 강화되어 체코말을 해야 하며, 체코 거주인 등 이며 내부로 들어가서는 눈을 가리고 이동한다는....... 그리고 면담시간은 30분내로 제한.

깃발이 걸려있는것을 보니 이 대통령궁내에 체코 대통령이 집무중일듯.


성당건물의 중간쯤 보이는 저 악마의 얼굴을 하고 있는 상은 입으로는 빗물을 토해내는 빗물받이 역할을 하고 있으며 종교적으로는 일종의 악귀를 방지하는 우리나라 사찰의 사천왕상 역할을 하는 것이란다.

나도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서 인증샷 하나는 찍어놓는다.


황금소로를 둘러보는 것도 잊지 않아야.


폴란드든 체코든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돈을 내야 한다. 하지만 이곳 프라하성에서는 차를 마시면 화장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준다. 그래서 잠시 화장실을 이용할 겸 휴식.


미사시간이 종료되어 성당 내부를 둘러본다.

들어서는 순간 외부에서 봤던 장엄함의 수십배의 중압감으로 다가오는 내부의 풍경.

높디 높은 천정에 윗쪽으로만 비치는 햇살이 약간 흐릿하게 천정을 비쳐주어 신비감과 높은 공간감과 높디 높은 중압감이 동시에 작용하고 또한 성당이라는 신성함이 섞여져 저절로 고개를 숙이고 숙연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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