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폴란드 국경에 걸쳐져 있는 UNESCO에 등재된 영국식 정원모델
폴란드 3달 살기를 하면서 많은 여행을 계획했던 곳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Muckau park의 근처에 있는 Devil's bridge를 계획하고 있었다. Devil's bridge는 세계 곳곳에 여러 devil's bridge가 있는데 독일 작센주 북부 폴란드 국경 근처에 있는 Devil's bridge가 사진을 찍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최고의 장소로 꼽힌다. 일부는 죽기전 가봐야 할 Top 10으로 꼽기도 한다. 이런 목적을 가지고 Devil's bridge 근처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는데 차가 한대도 없다. 아침 일찍 온 탓이겠지. 그도 그럴것이 여길 오기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 2시간 30여분을 달려 도착했으니......
잠시 Devil's bridge가 있는 공원까지 걸어가는데 뭔가 풍경이 다른것이 보여진다. Bridge근처에 오니 아뿔싸.
Remodeling 중이다.
아치의 Bridge에 반영으로 완벽한 원을 보여줄 수 있는 물은 다 빠져 있으며 그나마 원형의 다리는 보수를 위한 Suport bar들로 인해 원형조차도 제대로 볼 수가 없다. 아쉬움에 bridge 주변을 2바퀴나 더 돌아본 다음에야 떠날 수 있었다. 얼마나 오기 어려운곳을 작심하고 왔는데.......
원래의 형태는 이 형태이어야 한다. 이 형태의 사진은 인터넷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사진이라 참고로 퍼와서 게재해 본다. 참고로 저기의 사람은 본래 윗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출입이 금지된 곳이기에 아마도 합성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사진 출처 : Google)
이렇게 아름다운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Remodeling중인 현장만 목격하고 왔으니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나중에 다녀온후 구글 지도에서 누군가가 후기에 공사중임을 올려놓은 것이 있었는데 자세히 살펴보지 못했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Devil's bridge의 사진을 찍고 난 후 폴란드로 돌아갈 때 잠시 들러서 돌아볼 계획의 Plan B로 준비해두었던 Muskau park로 향한다.
5유로를 주고 주차를 한 다음 무작정 google 지도가 가르키는 곳으로 걸으니 이내 정문 같은 gate가 나온다. 들어가서 제일 먼저 만난 풍경이 이 풍경. 사진을 찍으려고 물 가에 다다르니 고니가 반겨준다.
Muskau park는 폴란드와 독일의 국경을 이루고 있는 나이세강변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 나이세강을 일부 끌어들여 이와같은 호수를 가지고 있다. 호수와 주변의 오래된 나무들, 새로 지어진 성 그리고 고니가 어우러져 그야말로 그림같은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위키디피아에 따르면 1800년경에 지어졌다는 것으로 보면 200년을 훌쩍 넘긴 성과 정원이라 할 수 있겠다. 고풍스러운 분위기는 세월이 만들어낸 걸작. 또한 독일과 폴란드에 걸쳐 있으며 2004년엔 UNESCO에 등재되었다 한다.
주변을 돌아보기로 한다.
이 붉은 색 건물이 새로 지어진 성(언제 지어졌는지는 모름)
아래 사진이 원래 있었던 성(1800년대에 지어진 성)
공원은 꽤 넓어 한바퀴를 다 돌아보는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공원을 돌아보면서 느낀것은 활엽수들이 많으므로 가을의 단풍이 매우 아름다울것이란 생각이 든다.
여유롭게 햇살을 즐기는 아름다운 노 부부의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나이세강의 줄기로 만들어 낸 풍경들이다. 8월의 끝으로 가니 이젠 가을의 분위기 여기저기서 묻어난다.
독일과 폴란드의 국경을 이루는 다리
독일쪽에서 넘어와 폴란드 쪽에서 사진을 찍었다.
아침 운동으로 가벼운 조깅을 하는 사람들과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앞마당 드나들듯 국경을 드나든다. 내겐 아주 아주 익숙하지 않은 풍경으로 대륙에서 국경을 이루는 나라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닐지.....
공원 한 바퀴를 실컷 돌아보고 난 후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길이다.
가을의 단풍이 조금은 묻어있으며 실제로 무르익었을 무렵은 총천연색의 풍경을 볼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잠시 잠깐의 복잡한 머릿속을 비우고 싶을때 한번 걸어볼 만한 곳이다.
머릿속을 아주 개운하게 만들어주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