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은 걸 어떡해.

싫어하는 부분 조율하기.

by For reira

연애를 하면서 서로 이해하는 과정을 중에는 항상 무엇을 싫어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리고 싫어하는 부분은 서로가 다 다르다. 다행히 맞는 부분이 많다면, 서로 이해하고 노력하기 편하겠지만, 반대의 경우가 많다면 서로가 괜찮다고 느끼는 합의점을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친한 커플의 저녁식사에 초대돼서 간 적이 있다. 두 사람이 나를 초대한 이유는 딱 한 가지였는데, 둘이 서로 합의 보지 못한 부분들에 대한 의견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둘이서는 아무리 말해도 결론이 나지 않아서, 두 사람을 잘 알고 있는 나를 초대한 것이었다. 의견을 구하는 것도 대부분 사소한 것들이었다. 그중에 특히 티격태격했던 문제는 술 문제였다. 둘 다 술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라 그런 것에는 별 문제가 없을 줄 알았는데 꽤나 의외의 부분에서 둘은 의견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었다. 한 명은 같은 성별의 친구들과 술자리를 하는 동안에는 마음껏 술을 먹고 싶다는 주장을 하고 있었고, 다른 한 명은 성별과 상관없이 자신이 챙겨줄 수 없는 술자리에서는 술을 어느 정도 자제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다른 이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자주 술자리를 갖는 것도 아닌데 그날은 그냥 좀 맘껏 마시면 안 돼? 나는 술 마시고 취하면 알아서 집에도 잘 가고, 연락도 자주 하잖아."

"물론 알아서 집에 잘 가는 것도 알지만, 그래도 네가 만취하는 것 자체가 나한테는 너무 걱정된단 말이야. 전화를 해도 제대로 이야기 못하는 게 느껴지는데 얼마나 걱정이 되겠어. "


사람들은 자신의 생활환경이나 경험에 따라 생각하는 것이 다 다르다. 어릴 적부터 걱정을 많이 듣고 자란 사람들은 별것 아닌 것에도 유난히 걱정을 많이 하고, 자신이 크게 다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상대의 작은 행동에도 다칠까 봐 걱정을 한다. 싫어하는 부분도 서로가 전부 다르다. 내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상대는 싫어할 수 있고, 반대로 상대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내가 싫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서로 싫어하는 부분을 맞추려면 어떻게 헤야 할까.


사실 싫어하는 부분을 맞춰가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 더 싫어하는 쪽'의 의견을 더 많이 수렴해주면 된다. 서로가 싫어하는 부분에 대해 대화를 나눌 때는, 싫다고 이야기하는 쪽의 감정을 좀 더 배려해서 대화를 하고 좀 더 이해해 주려고 노력해한다. '이게 왜 싫어?' ' 이건 별거 아닌데'라는 식의 태도는 상대의 감정을 무시하는 것과 같다. 내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모두에게 괜찮은 것은 아니다. 상대도 나름대로의 '싫은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것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 들어주고 싫다고 하는 것은 최대한 하지 않을 수 있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상대의 의견을 무작정 따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싫은 감정을 내세워 자신만의 기준대로 따라주기를 바라는 경우는 모든 이야기를 경청해 줄 필요가 없다. 대화를 하는 것은 서로의 감정을 상하지 않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지 일방적으로 상대의 말을 따라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연락이 잘 안되는 것을 싫어한다고 해서 무조건 자신의 연락에 실시간으로 답해주기를 바라고 그것을 강요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어느 정도 서로가 이해를 할 수 있는 선에서 서로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서로 싫은 것과 왜 싫은지 그리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인지에 대해 충분한 대화하고, 그 대화를 바탕으로 서로의 감정을 해치지 않으면서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결론을 찾도록 해야 한다.


'싫다는 것'은 감정이다. 감정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즉 이해를 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 해도 그 감정이 바뀌지는 않는다. 상대가 싫어하는 부분을 억지로 이해시키고 마지못해 상대가 알겠다고 대답한다고 해도, 상대가 싫어하는 것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 싫은 감정을 쌓이게 되고 결국은 언젠가 어떤 형태로든 나타나게 된다. 좋지 않은 감정들이 쌓이게 하는 것은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데 있어서 굉장히 위험하다. 특히 '내가 이해시켰다'라는 생각으로 상대의 싫어하는 행동들을 아무렇지 않게 한다면, 어느 순간 사소한 상황에서 화를 내고 떠나는 상대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흔히 하는 말 중에서 '싫다고 하면 하지 마'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 이야기는 연인 사이에서 더 많이 해당된다. 나에게는 사소해 보이는 것도 상대에게는 정말 감정을 상하게 하는 일 일수도 있다. 내 기준에서 판단해서 상대를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싫다고 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 채 행동하면 안 된다. 정말 상대를 사랑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가고 싶다면, 서로의 싫은 감정을 배려해주자.





* 해야 할 일

- 더 싫다고 하는 쪽을 의견을 좀 더 배려해주기.

- 싫은 것이 있다면 참지 말고 서로 이야기를 통해 해결하기.

- 나에게 제시하는 방법이 상대의 일방적인 기준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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