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귀여운 질투가 좋아.

질투를 관계의 전환점으로 만들자.

by For reira

오랜만에 연락 온 친구가 커피숖에서 만났다. 친구는 새로운 연애를 하느라 들떠 있었다. 이것저것 남자 친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조그맣게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근데 남자 친구가 질투가 너무 많아"

"질투 많으면 좋지 않아? 너도 질투 많잖아."

"그렇긴 한데..."

친구도 꽤나 질투가 많은 편이어서 친구의 그런 반응이 좀 의아했다. 그러나 그다음 대답으로 친구의 한숨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제는 점점 작은 일에도 예민하게 화를 내.."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질투를 한다. 정말 사랑한다면 상대의 이성 친구와의 만남에 대해 관대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질투가 많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이 '아니 나는 쿨한 편이야'라고 말한다. 마치 질투가 많으면 좋지 못하고 쿨해야 좀 더 멋지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단호하게 말이다. 그중에 종종 '응 나는 질투가 좀 있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무엇이 조심스럽고 수줍게 말을 한다. 질투는 사실 나쁜 게 아닌데도 말이다.


질투는 사랑의 여러 형태중 하나이다. 연애를 할 때 상대가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하면서 틈틈이 연락을 하고 연락을 기다리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상대의 주변에 다른 이성이 있는 것이 신경 쓰이는 것도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그럼 도대체 무엇이 문제 일까.

바로 질투를 표현하는 방식이다.


질투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음의 섭섭함을 바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보통 자신이 질투하는 모습을 보이면 관계에서 더 낮은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하게 되고,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나 그런 감정이 쌓여서 결국은 폭발하게 되는데, 그때는 단순히 서운함이 아닌 화로 표현된다. 화를 당하는 상대방은 처음에는 미안한 감정이 앞서게 될 것이다. 나를 이만큼 사랑해서 질투하고 서운해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으로 상대의 화를 받아주고 달래주게 된다.

그러나 문제는 이 한 번의 표현으로는 그동안의 서운한 감정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미 많이 쌓여있던 감정들은 또 다른 작은 부분에서도 화가 나게 한다. 화를 참아도 화를 참지 않아도 계속 문제가 되게 되고, 한번 거슬렸던 일은 계속 거슬리게 된다. 그러다 보면 점점 예민해져서 그전에는 괜찮았던 부분까지도 거슬린다고 느끼게 된다. 그리고 결국 한쪽이 계속 서운해하고 화를 내고, 나머지 한쪽은 그런 상황에 지치게 된다.


그럼 어떻게 해야 좋을까.

일단 서로가 사랑하게 되면 질투가 생길 수밖에 없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그것은 관계의 상하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정상적인 감정일 뿐이다. 또한 질투는 나쁜 것이 아니다. 그리고 서로 충분히 싫어할만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그 상황에 대해서 어디까지 이해하고 어디까지 맞춰줄 것인가를 정해야 한다.

서운한 감정이 쌓이는 경우 - 특히 이성문제가 얽힐 경우는 더 심하다 - 나중에 가서는 그 감정을 해결하기가 정말 힘이 들고 어렵다. 특히 서운한 감정이 쌓이면 서로 더 마음에 여유를 갖기도 힘들어진다. 애초 작게 서운함이 생길 때에 대화를 통해서 서로 더 이상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질투가 나는 상황이나 느꼈던 서운함을 설명할 때는 최대한 좋게 이야기해 주어야 한다. 물론 질투로 인해 스스로도 기분이 상해 있겠지만,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서운함을 퍼붓듯이 쏟아낸다면 아무 상황을 모르던 상대의 기분까지 상하게 만든다. 그렇게 되면 서로 서운한 감정이 앞서기 때문에 좋게 대화하고 이해하기는 더 어려워진다. 내가 어느 부분을 서운하게 느꼈는지, 질투가 나를 얼마나 힘들고 기분 상하게 만들었는지를 차분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 듣는 사람도 상대의 말에 무조건 반박하거나, 건성으로 동조하기보다는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고 진심으로 이해해 주어야 한다. 제대로 된 대화를 통해서 한번 해결책을 찾게 되면 그다음에 문제가 또 발생하더라도 서로 이해하고 다음 해결책을 찾아가기가 쉬워진다.


질투가 나는 것을 숨기거나, 질투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적절한 질투의 표현은 상대방을 기분 좋게 만들고, 더 나아가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바탕이 되어 갈 수 있다. 한 명이 좀 더 귀엽게, 좀 더 차분하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털어놓는다면, 상대도 후에 같은 상황이 되었을 때 똑같이 행동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서로의 감정이 상하더라도 문제가 큰 싸움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그로 인해 오히려 좋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는 것을 배우게 되고,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 해야 할 일

- 기분이 상할 때 무작정 소리를 지르지 말기.

- 당장 너무 기분이 상한다면 스스로를 조금 가라앉히고 대화를 시도하기.

- 상대방이 서운함을 이야기할 때, '나는 안 그런데'라는 말은 하지 말기.

- 온갖 상상력을 동원하여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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