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랑 정말 친구 맞아?

연인의 이성 친구

by For reira

연애를 하게 되면 연인과의 문제 외에도 여러 가지 연인과 얽힌 다른 문제를 만나게 될 때가 있다. 그중에서 가장 크게 다툼이 생기거나, 해결하기 어려워하는 문제가 바로 이성 간의 친구사이 문제이다.

인터넷에서 종종 이성 간의 친구가 가능한가 여부에 대한 글을 보게 되면, 거의 반반으로 찬반이 나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이 문제는 답을 찾기가 어려워 보인다. 실제 주변에서 해당 문제에 대한 질문을 하면, 많은 수의 사람들이 이성적으로 가능하지만, 실제는 불가능하다는 대답을 한다. 혹은 이해는 할 수 있지만, 그 문제가 나에게 닥친 문제가 될 경우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 라고 대답하는 경우도 많다.


연인에게 정말 친한 이성친구가 있는 경우, 대부분은 그 사실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 문제로 다투는 많은 연인들은 '그 사람은 정말 친구일 뿐이다.'라는 주장과 '그래도 거리를 둬야 한다'라는 문제로 끊임없이 쳇바퀴를 돌게 된다. 오래된 이성친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단지 지금 만나고 있는 연인을 위해 친구와의 인연을 끊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고, 반대로 연인의 그런 모습을 보고 있는 사람은 그런 고민을 하는 모습에서 많은 실망감을 느끼게 된다. 고민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 '나를 그 친구보다 더 소중히 여기지 않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는 것일까.


이성친구로 인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은 '이성친구의 존재'가 문제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는 '왜' 이성친구의 존재가 문제가 되는 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대부분 나의 연인과 친한 이성친구가 있다 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무턱대고 바로 화를 내거나 문제를 삼지는 않는다. 약간 신경이 쓰이기는 해도, 나의 연인에게 정말 좋은 친구 일수도 있기 때문에 그 '이성친구'가 어떤 사람인지를 지켜보게 된다. 그리고 그 이성친구가 점점 신경 쓰이게 된다면, 그 이성친구가 정말 좋은 친구인지 스스로 판단하기 위해서 그 친구를 만날 수 있는 자리에 나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상대의 행동과 내 연인의 행동을 모두 지켜본 후에도, 이 사람이 지나치게 신경이 쓰이게 된다면 연인에게 그 친구와 거리를 둬 달라고 요청하게 된다.


연인의 이성친구를 여러 번 보고 확인하고도 불안해하는 느낌이 드는 경우는 보통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상대의 행동이 내 연인에게 단순히 '친구'의 행동으로 보이지 않는 경우이다.

이 경우 내 연인의 행동보다는 상대의 행동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상대가 연인을 동반한 자리에서 지나치게 친밀감을 표시하거나, '나의 연인'과 훨씬 더 많은 시간과 인연을 가지고 있는 것을 과시하는 행동이나 말을 하는 것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만약 연인의 이성친구를 보았을 때 이 경우에 해당된다면, 연인의 행동을 나무라기보다는 상대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적해 주고 상대와의 거리를 둘 것을 요청하면 된다.

반대로 나의 이성친구를 보고 나서 연인이 위와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친구와 거리를 둘 것을 요청한다면, 일단 내 연인의 이야기를 최대한 수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나는 친구이기 때문에 보지 못했던 여러 가지 모습들을 내 연인이 보고 이야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당장 생각하기에는 연인의 이야기가 틀린 것처럼 보여도 무조건 아니라고 반박하면 안 된다. 먼저 연인의 이야기를 잘 듣고, 시간을 두고 나의 친구가 어떤 식으로 나에게 행동해 왔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연인의 이야기가 맞다면 친구와 적절히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나의 소중한 연인에게 상처를 주면서까지 이 친구와의 관계를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를 생각해 보면, 적절히 거리를 두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친구가 그러한 것을 서운해한다면, 나의 연인이 느낀 감정을 설명해주고 조금 거리를 두자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다. 친구가 진정으로 나를 생각하고 아끼는 사람이라면, 먼저 미안해하고 좀 더 조심히 행동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나의 연인을 욕하거나 일방적으로 지나치게 서운해하면서 연인을 위하는 나를 나무란다면, 그 친구와의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상대의 행동보다 내 연인의 행동이 '지나치게' 친밀해 보이는 경우이다. 내 연인이 지나치게 상대를 챙겨주거나, 혹은 내가 알 수 없고 상대만 알 수 있는 농담이나 경험들을 이야기하거나, 스스로 자신과 그 친구와의 친밀도를 지나치게 부각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이때는 내 연인의 행동이 잘 못되어 있는 것이므로 연인의 행동을 지적하고 고쳐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이렇게 행동하고 있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나를 배려하지 않는 사람이다. 또한 내가 없는 자리에서 다른 이성에게도 늘 그런 방식으로 행동하는 사람일 수 있다. 일단 연인의 행동을 지적해주고 고쳐달라고 요청한 뒤에도 별 다른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면 연인과의 관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연인 사이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서로를 많이 상처 입히게 되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잃게 만드는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이성문제이다. 이성친구와의 문제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상처가 되고 신뢰를 잃게 된다.

이성친구가 정말 올바르고 나를 아끼는 진정한 친구라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할 만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조심해주고, 연락도 더 조심스럽게 하게 된다. 그것은 친구의 소중한 사람의 기분을 위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아끼고 있는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진정한 친구라면 나와 연인 간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하려고 더 배려해줄 것이다.

그리고 이미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은, 나 또는 내 친구가 그런 배려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방법으로 인해 친구가 멀어지고 서먹해진다면, 그 친구는 누군가를 아끼는 나를 진정으로 받아들여주지 않는 사람이다. 적당히 함께 있어주고, 적당히 재밌게 지내야만 친구로 있어주는 사람을 위해 나의 소중한 연인을 상처 입히면 안 된다.

이 말은 연인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서로 충분한 대화를 통해서 서로 기분 상하지 않을 만한 선을 만들고, 그것을 위해 주변에 적절히 알리고 거리를 만드는 것은 '누군가를 위해 나의 모든 것을 바꾸는 것'과는 다르다. 어느 관계나 적절한 선이 필요하고, 그것이 대화를 통해 조금씩 조금씩 만들어진다면 후에는 친구도 나도 연인도 서로 기분 상하게 되는 일이 적어질 것이다.


종종 무턱대고 '이 사람은 그냥 이성친구가 아니라 동성친구와 같다'라고 주장하며 여러 가지 얼토당토않는 이유를 대는 사람들이 있는데, 자신의 '진짜' 동성친구와 문제가 되고 있는 이성친구를 똑같은 기준으로 놓고 생각해 보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올바르고, 내가 올바른 사람을 만나고 있다면 나의 연인이 하는 이야기를 무조건 흘려듣거나, 내 생각을 강요하면서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면 안 된다. 친구와 관련된 문제는 연인과 입장을 바꿔 보고, 충분히 생각해 보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나의 친구라는 생각으로 객관성을 잃고 연인을 다그치는 순간부터 연인은 나에 대한 믿음을 잃게 될 것이다.





* 해야 할 일

- 연인의 이성친구가 신경 쓰인다면, 직접 부딪혀 보고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판단하기.

-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대화를 통해 해결방법을 의논 하기.

- 서로를 위해 문제가 되는 사람과 적절히 거리 유지 하기.

- 내가 '누군가의 이성친구'일 경우 친구를 위해 먼저 적절한 거리를 만들어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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