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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병수 Oct 05. 2019

내 안에 샘이 있지


오래전부터 소리 없이

이제 모습을 드러낸


사랑한다는 말을 퍼내면

이내 다시 고이는

마르지 않는 샘


수면에 비치는 나뭇잎들이

어지러이 흔들리고 춤을 추어도

더욱 투명해지는 낮은 숨결


샘 아래로 잠기지 못하고

수면을 긁는 잎새 하나

그게 당신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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