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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동명 Aug 23. 2020

길고양이 관찰기

ㅡ어느 고양이의.사진첩 일생

191. 등 쓰다듬기

밥 먹을 때만

등을 만져도 가만히 있다.

야금이는

등을 만지면

밥은 안 먹고 내 앞을 어슬렁어슬렁

배회한다.

쓰다듬어주면 그르렁거리며

무척 좋아한다.

한참 후,

꺄니와 문고가 다 먹고나면

그때 먹기 시작한다.

스킨십,

어쩌면 사람보다 고양이가 더 즐기는 듯 보인다.

스킨십은,

진정하고도 진솔한

마음나눔이리라.


192. 동행

모녀 세 녀석의 몸집이 비슷하다.

크기가 비슷할 무렵

애비가 드나들더니

꺄니네 셋이 모두 새끼를 뱄다.

배가 점점 불러온다.

세 녀석들의 짝이

다 같다.

애비다.

이번엔 셋 모두가 짝짓기를 마당이 아닌 다른 곳...

대나무 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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