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 등 쓰다듬기
밥 먹을 때만
등을 만져도 가만히 있다.
야금이는
등을 만지면
밥은 안 먹고 내 앞을 어슬렁어슬렁
배회한다.
쓰다듬어주면 그르렁거리며
무척 좋아한다.
한참 후,
꺄니와 문고가 다 먹고나면
그때 먹기 시작한다.
스킨십,
어쩌면 사람보다 고양이가 더 즐기는 듯 보인다.
스킨십은,
진정하고도 진솔한
마음나눔이리라.
192. 동행
모녀 세 녀석의 몸집이 비슷하다.
크기가 비슷할 무렵
애비가 드나들더니
꺄니네 셋이 모두 새끼를 뱄다.
배가 점점 불러온다.
세 녀석들의 짝이
다 같다.
그 애비다.
이번엔 셋 모두가 짝짓기를 마당이 아닌 다른 곳...
대나무 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