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전으로 돌아온 듯하다.
이마를 맞대며 정나누기하고
꼭 안아주고...
아직 새끼들은 밖으로 내보내진 못하고 있다.
어미 세 마리가 몇 마리씩 낳았을까?
곧 알게 되겠지.
기다려지면서도 한편 걱정이다.
두 마리씩만 낳아도?
총 아홉?
헤아리다 보면 점점 수가 늘어난다.
고양이들은 한 해에 세 번도 임신을 한다는데
맞다면?
산술이 아니라 기하급수가 먼저 떠오른다.
내 입에서 악!
소리를 내고 만다.
난 못해!
난 그들을 다 챙겨줄
그런 큰 사랑운 갖지도 경제적 능력도 못돼.
고양이 그들이 아니라
내가 앞으로?
이게 더 나의 관심사가 된다.
이건 사랑이 아니라...
사랑에 대해서 더 생각해보자니
그저 주는 사링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변명 또는 회피...
나와의 타협을 한다.
그저 주는 사랑은 구속일 뿐이라고...
그들이 사는 방식대로 놔두기.
방치와 방목을 떠올린다.
이제부턴
'보니 좋다 사랑'
이라는 내 눈에 맞춰진 사랑이 아니라
고양이 그들 눈에 맞춰... 아니
그들의 동물성을 그대로 살려가게 할 수 있는?
하나만운 지키고 싶다.
그 동물성을 인간의 이 얄팍한 사랑입네 하는 것으로 죽이거나 변형시키는 데엔 내 사랑을 쏟고 싶진 않다는 것.
그저 인간만 바라보는
동물이게 해서는 안 되겠기에...
이무리 그들이 이 편한
'인간 곁'
을 선택하려 한다고 해도.
이건 자식키우기와 너무나 같다ㅡ
'곁에 두려고만 하면 자식 망친다'
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