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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동명 Oct 09. 2020

길고양이 관찰기

202. 도대체 몇 마리야?

꺄니.문고. 야금이가

제 새끼들을 모두 방 안에 들여놨다.

문고가 옮겨오는 걸 한 번 봤다.

입으로.새끼의 목을 물어서

다 옮겨 왔을 터.

눈에 띄는 새끼만도 다섯 마리.

집단양육?

어미 셋과 새끼 다섯마리가 섞여 함께 공동생활이다.

닫은 문 사이로 들여다보니

제 새끼가 따로 없고

제 어미기 따로 없다.

제 어미 제 새끼가 따로 없이

젖을 나눠 먹인다.

사람도 오래 전엔 이런 구별이 없었다고 한다.

가족의 개념이 씨족 단위로 넓었기 때문이라는데...

'내 자식이 니 자식. 니 자식이 내 자식'

그러나 점점 가족화하며

젖나눔부터 '니것내것'으로

 바뀌기 시작했다고 한다.

새끼들의 움직임이 훨씬 활발해졌다.

며칠 후면 마당으로 나올 듯한데...

새끼들은 정말 귀엽다.

이 새끼들이 엄마젖을 나눠 먹고 자라듯이

더 커서도 그럴까?

인간과 동물을 비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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