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키는 것은 나 자신
10대 때는 몰랐다.
나도 불행을 겪고 이겨내고 다시 불행하다 어느 순간 행복해지고를 반복한다는 것을.
그저 미래에는 행복한 일만 가득할 줄 알았지 내가 원하던 바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고 이뤄낼 수 있고 그 끝엔 성공적인 내가 서 있을거라고만 상상했었지.
근데 20살이 되어 대학교에 들어가 조금씩 내가 상상하던 일들을 해내어 가던 중 큰 불행을 맞닥뜨리고 수년간 꿈꾸던 일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또 다른 일을 꿈꾸고 포기하고 꿈꾸고 포기하고 또 다른 불행을 겪고 멀리 떠나고 또 다른 불행을 겪고 더 멀리 떠나온 7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깨달았다.
인생은 언제나 완만하지 않다는 것을
그러다보니 결국 내 인생이 제일 애처롭다.
내 자신이 제일 불쌍하고 밉고 사랑해주고 싶어졌다.
내 인생을 이끄는 주체자로써 나는 이 완만하지 않은 인생 굴곡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고민이 깊어진다.
고민 끝에 내린 지금의 나의 결론은
굴곡이 아무리 깊어도 높아도 언제나 나는 나를 지켜내야한다는 것이다. 나를 지킬 수 있는 건 나 자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