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크라운> 리뷰
'여성의 연설은 목에 걸린 가시와 갇고 말투는 고상한 체 하는 여학생과 같다'
(시즌 2, 5화 중에서)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불안하고 급변하는 세상의 난기류에서 많은 분이 그저 평탄하고 적적한 삶을 살고 계시죠. 그 삶에선 지루함이 적입니다.
여러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여러분의 성실함과 따분하고 반복적인 노동을 참고 견뎌내는 능력에 우리 사회 전체의 행복과 번영이 크게 좌우됩니다
전 군주제가 명료하다고 봅니다. 상징적 국가 원수가 이기적이고 자기주도적인 정치인의 잇속 챙기기를 초월하는 것이니까요. 그들은 사무실에 들락날락할 뿐이죠. 군주제가 굳건하면 이런 문제들을 뛰어넘어 사회를 통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군주제가 그 역할을 안하고 있습니다.
여왕의 연설을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무서울 정도로 그 내용이 청중에게 무심하고 타성에 젖어 있었어요.
군주제를 비평하고 폐하의 인신을 공격하는 건 제게 아무런 기쁨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억할 건 세계 2차 대전과 수에즈 위기 이후 영국이 달라졌다는 겁니다. 그런데 영국의 군주제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전쟁전 일과를 반복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여왕과 그 신하들이 가진 관점은 군주제가 지배하고 공화제가 예외라는 거였지만 오늘날에는 공화제가 지배하고 군주제가 예외로 밀려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