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다한 Aug 21. 2024

너희를 친구라고 생각했다니

분위기 메이커 역할하면 이렇게 됩니다

1. A양의 어록

-울며불며 힘들다고 하던 나에게

"니가 그런거야"

-내가 힘들어도 분위기 띄우고 재밌게 해줬더니

"연예인..ㅋ (비웃음)"

-힘들 때 그냥 가만히 있었더니 절대 말 안 함. 심지어 내가 본인을 무시한다 생각.

-자살시도 후 오해해서 미안하다는 연락이 왔는데 진심 싸이코패스 같았음. 염치가 있으면 연락을 하면 안 되지 않나?

-자아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비웃음.

-내가 힘들 때 아무도 내게 정서적인 응원을 보내지 않아서 인간관계에 현타가 왔던 나는 "다들 내가 강해서 좋아했던건가?" 했는데 "그럴수도 있어."

:사실 이게 나를 제일 깨웠던 말인데, 그 이후로 나한테 뜯어먹으려고 오는 사람을 정확히 골라낼 수 있게 됨. 공짜로 정서적인 걸 바라는 사람들. 본인의 황망한 마음을 채우려고 접근하는 사람들.


이 사람은 사회와 소통하지 못하고 본인 세상에 갇힌 케이스



2. J양의 언행

-힘들어하는 내 턱을 우쭈쭈

-다 안다는 듯이 떠보는 듯 말함. 정작 나는 다른 생각 하고 있었음

-이 사람은 예전부터도 외모와 돈에 대한 얘기만 하던 사람이었는데 점점 그게 심해짐

-지는 집에서 처박혀있기만 해놓고 온갖 프로젝트를 하던 나한테 "사회화 됐네?" 이게 제일 어이없음


이상한 권위의식에 쩔어서 중요한 가치를 못 보는 케이스



3. K양의 어록

-힘들어서 얘기를 안 하고 있는 내게 "니가 뭔데!" 저.. 아무고토 안 했습니다만..?

-심심풀이로 사주 얘기를 꺼냈더니 "미친년"


자기 안에 갇힌 사람들 어떻게든 꺼내주고 환기시켜주려 용을 썼는데ㅋㅋㅋ 결과는 이지랄ㅋㅋㅋ 본인 세상에서 좀 나오시길.. 한편으로는 이렇게 자기 세상 지키는 게 대단하다.. 싶음. 세상이 얼마나 넓은데, 그 와중에 이걸 지키겠다고 용을 쓰는게 대견한 것 같기도. 난 이렇게 살기 싫다. 왜냐면 필히 썩거든. 작은데 순환까지 안 되는 세상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었고 잘 됐다. 이들은 속을 보지 못하는 등신들이니까. 분위기메이커 역할 하면 이렇게 됩니다 여러분 ^^


그리고 한편으로는 내가 왜 이런 사람들을 곁에 둘 수밖에 없었나.. 그건 가난 때문이겠지.. 돈이 있었다면 나를 받아줄 큰 세상으로 갔을텐데 왜 나는 여기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가.. 왜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다 뜯기는 삶을 사는가.. 내가 가진 장점을 오히려 알게 됐고, 사람 보는 눈도 업그레이드 됐다. 착하고 순하고 귀엽게 생겼다고 방심하면 큰 코 다친다. 그들은 높은 확률로 giver-taker에서 taker.


그래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giver인 사람들이 제일 많이 모이는 곳. 여기서 마음 놓고 서로 주고 받으며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다시 되찾았다. 다시는 taker들의 밥이 되지 않을래. 옛말 틀린 거 하나도 없다. 사람은 가려서 사겨야 된다.

작가의 이전글 공무원 직장내괴롭힘 그 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