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죠앙요 Aug 13. 2023

기념일

(69)

재요에게.


오늘 아침, 기념일을 맞아 너에게 편지를 적었고

이 하루가 끝나기 전, 기념일을 주제로 너에게 편지를 쓰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챙기는 보편적인 기념일들이 있기는 하지만, 결국 기념일은 그날을 기억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모여 만들어진 약속이겠지. 가장 대표적으로는 생일이 있고, 어떤 관계나 일이 시작된 날들도 그렇고.


우리의 경우 날짜를 챙겨서 기념하는 날들이 많지는 않은데, 그렇게 하기로 한 이유 중에서도 기념일 자체를 위한 이벤트나 선물은 최대한 지양하고 싶었다는 점이 중요했던 것 같아. 그러다 보니 유형의 무언가에 집중하기보다는, 자칫 잊을 수 있는 소중함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을 함께 보내는 방식으로 몇몇의 날들을 기념하게 된 것 같아.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기념일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을 계속 잘 찾아가 보자. 같이 보내는 시간이 쌓일수록 서로 축하할 일들은 계속해서 많아질 테니까.  


우리의 1000일, 다시 한 번 축하해:)

다음에는 '수영'에 대해 적어 줘!


2023.08.13.

기요.

작가의 이전글 종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