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뽀란다이어리 Jun 07. 2019

[뽀란's Diary] 30 day 3월 29일

니스 근교 - 생폴드방스

뽀가 쓰는 3월 29일 Diary    


 '두두두두두둣!!' '두두두두두둣!!'


 아침 8시부터 시끄러운 소리에 잠이 깼다... 하.. 왜 우리가 가는 곳들은 다 공사 중일까..? 힘차게 땅을 뚫는 소리에 원래 잠을 깊이 자는 란이도 이 소리는 못 이기는지 잠을 깼다.     


 숙소 고양이들의 재롱을 보면서 천천히 나갈 준비를 하고, 니스 근교 ‘생폴드방스’를 가려고 나왔다. 햇빛이 쨍쨍한 날 바라본 니스는 순위를 매기자면 지금까지 간 도시들 중 상위권이다.     


 버스를 타고, ‘생폴드방스’에 도착했다. 오는 길에 풍경이 너무 예뻤고, 겹겹이 쌓인 집들이 꼭 이탈리아의 남부 해변가 마을 포지타노가 생각나는 곳이다.     


 버스에서 내려서 구글 지도에 의지하지 않고, 발길 가는 대로 걸었다. 설사 중간에 길을 잃는다 하더라도 그곳도 마을 안이라서 걱정이 없다. 두 시간이면 충분히 구경할 수 있는 작은 마을이었다.      

 골목골목에 자리 잡은 아기자기한 상점들을 구경하고, 계속 사진 찍으면서 돌아다녔다. 런던의 코츠월드 마을에서 찍고 싶었지만, 날씨가 안 좋아서 찍을 수 없던 사진들을 여기서 다 찍을 수 있었다.      


생폴드방스 어느 계단에서 -  Photo 란
생폴드방스 -  Photo 란

 

 한적하게 걸으며 오랜만에 여유를 즐겼다. 

 그동안 너무 바삐 다녔나 보다. 한국에서는 바쁘게 살았으니 여기서는 조금 천천히 다녀야겠다. 이렇게만 다니면 나머지 근교 여행도 가뿐히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생폴드방스의 아기자기한 상점들 -  Photo 란
생폴드방스 골목에서 -  Photo 란


 니스로 돌아와서 늦은 점심을 먹고, 오는 길에 KFC에서 포장도 해왔다.

 이러다 살찔 것 같다. 아침에 본 해변가에 조깅하는 사람들이 생각난다. 내일은 그 사람들을 따라서 뛰어볼까.


생폴드방스 전망대에서 - Photo 란
생폴드방스 전망대에서 - Photo 란
생폴드방스 전망대에서 - Photo 란




란이 쓰는 3월 29일 Diary     


정오 12시 27분     


 우리는 지금 샤갈의 무덤이 있고, 예술가들이 밀집되어 살고 있는 마을 생폴드방스로 가는 버스에 타고 있다.


 어제는 무거운 짐을 들고 파리에서 니스로 이동했다. 니스에 온 첫 소감은 ‘와! 좋다~!’였다. 답답한 도시에서 벗어나 한국으로 치면 부산이나 제주도로 온 듯한 아주 시원한 기분이었다.


 그 기분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고, 심지어 날씨도 한몫하고 있다.

 우리가 유럽으로 온 뒤 최상의 날씨 컨디션인 오늘. 우리는 생폴드방스로 간다. 생폴드방스는 니스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마을, 한국에 헤이리 예술마을이 있듯이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다.

 예술을 사랑하는 나는 니스로 여행을 계획하기 전부터 여기를 꼭 가고 싶다고 뽀에게 이야기했고, 지금 우리는 그곳으로 가고 있다.


 마음 같아선 예술가들과 이야기도 하고 오고 싶지만 시간상 그건 안 될 것 같아서 조금 아쉽다. 하지만 영감을 많이 받고 올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많은 것을 눈에 담고, 영감을 받고 와서 오늘도 즐겁게 작업을 하고 싶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란이  - Photo 뽀
생폴드방스  - Photo 뽀
생폴드방스 어느 집 앞 - Photo 뽀
꽃이랑 란이랑 - Photo 뽀
꽃이랑 란이랑 - Photo 뽀
생폴드방스 어느 길가 - Photo 뽀
생폴드방스 어느 길가 - Photo 뽀
생폴드방스 골목 - Photo 뽀
생폴드방스의 한 골목길 - Artist @_ran_art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