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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Dec 17. 2023

조기 위암, 내시경적 치료로 위암생존율 높인다!

우리나라는 위암 발생률이 높은 국가입니다. 위암 발병 원인은 크게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으로 나뉩니다. 이중 환경적 요인에는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 즉, 식습관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한국 음식은 고춧가루나 고추장, 간장, 소금 등이 들어가 있어서 전반적으로 맵고 짠 편이기 때문에 이러한 식단이 위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암 관련 통계를 보면 위암 사망률이 감소하고 위암생존율은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국가암 검진의 활성화를 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만 40세 이상에서 2년에 한 번 국가암 검진이 이루어집니다.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로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어 사망률은 감소하는 대신 생존율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초기에 위암을 발견하면 내시경적 치료로 조기 위암 치료가 가능해 그만큼 위암생존율도 높아지게 됩니다.  

오늘은 이 주제로 알려드리겠습니다. 


한사랑병원 최동현 원장(외과 전문의)

 


위암생존율이란?  


위암은 암 진행 단계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 혹은 위암 1기, 2기, 3기, 4기 등으로 지칭합니다. 위암생존율이란 암 진단을 받은 환자가 향후 5년 동안 생존하는 비율을 뜻하며 초기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그만큼 치료 효과도 좋고 위암생존율이 높아집니다. 


일반적으로 위암을 초기에 발견하면 위암생존율이 90% 이상입니다. 2기 위암생존율은 70~80% 정도로 보지만 점차 암 병기가 진행될수록 생존율은 낮아집니다. 

 




특히 위암 4기 혹은 위암 말기에는 생존율이 10% 미만으로 급격히 낮아집니다. 즉, 위암생존율을 높이려면 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의미입니다. 



위점막에 발생하는 위암   


위는 우리가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 가장 처음으로 받아들이는 소화기관으로 살균과 저장, 소화의 기능을 담당합니다. 위점막은 위산을 배출하여 음식물을 소화시키고 병균을 살균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위점막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것을 위암이라고 합니다. 

 




위암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막이나 점막하층을 따라 위 내에 넓게 퍼지기도 하며 간과 폐, 뼈 등 다른 장기로 암세포가 전이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암을 조기에 발견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위암생존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조기 위암을 치료하는 내시경적 치료


앞서 위암생존율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그동안 위암 치료 및 생존율 통계를 보면 위암의 사망률은 계속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그만큼 의학 기술이 발달해 암 완치율도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조기 위암을 치료하는 최신 의학 기술 중 하나로 내시경점막하박리술(ESD)이 있습니다.  

 


한사랑병원 수술실 풍경. 최동현 원장이 내시경점막하박리술(ESD)을 시행하고 있다.


내시경점막하박리술(ESD)이란?

개복하지 않고 내시경을 이용해 병변 부위만을 절제하는 내시경적 치료 방법입니다. 조기 위암이나 조기 대장암을 비롯헤 크기가 큰 용종이라면 내시경을 삽입해 올가미나 칼로 위암 조직을 절제할 수 있습니다.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은 고주파 전기 치료기, 내시경 나이프, 고해상도 내시경, 이산화탄소 주입장치와 같은 특수 장비를 이용해 내시경 수술로 진행합니다.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이 가능한 경우라면?  


“최동현 원장님. 위암 초기라면 무조건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을 받을 수 있나요?”  

 




조기 위암을 진단받은 환자들이 종종 이렇게 질문하곤 합니다. 현대 의학 기술의 발달로 조기 위암 치료가 가능해졌지만,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해야만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이 가능합니다. 


첫째, 조기 위암에서 암의 조직학적 분화도가 좋아야 시술이 가능합니다. 
둘째, 종양이 위 점막에 국한된 경우여야 합니다. 
셋째, 종양이 림프절로 전이될 가능성이 없어야 합니다. 
넷째, 종양의 크기가 2cm 이하이면서 궤양이 없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조건이 충족되어야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암 초기라 해도 이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는 전체의 5% 전후에 불과합니다. 즉, 위는 매우 복잡한 모양을 하고 있어 작은 암이라도 위치에 따라서 내시경적 치료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종양이 위벽을 침윤한 깊이와 암의 크기, 모양, 분화도 등이 조기 위암의 내시경적 치료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지를 예측하기 위해 치료 전에 위 내시경 검사와 내시경 초음파, 혹은 CT(전산화단층촬영) 등의 검사가 이루어집니다. 


  



위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위암생존율과 완치율이 높아집니다. 우리나라는 만 40세 이상에서 국가암 검진으로 2년에 한 번 위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지만, 이보다 젊은 나이라도 위암에 안심할 수 없습니다. 건강할 때 건강을 챙겨야 하는 말을 꼭 기억하시고 정기적인 검사의 중요성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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