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멜론_뮤직봇 #로니 하나면_음악 고민끝
요즘 괜찮은 노래 없나?
이 노래 지겨운데.
매일 똑같은 노래가 지겨우신 분들 주목! 아직도 카카오멜론 뮤직봇 로니를 모르신다구요? 로니는 상황에 어울리는 노래는 물론, 내 취향에 맞는 음악을 배달해주는 센스 넘치는 챗봇이랍니다. 타로점으로 오늘의 운세를 봐주고 행운의 노래까지 알려준다고 하니 음악 덕후라면 즐겨찾기 해 놓아야겠죠?
이렇게 넘치는 센스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로니는 어떻게 탄생했을까요?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결해드리기 위해 이번 <오픈빌더 실험실>에서는 로니를 기획하신 루나(Luna)와 라일리(Riley)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루나: 안녕하세요, 루나입니다. 멜론 내 For U, 스마트 i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어요. 담당하는 서비스 특성상 다양한 방식의 음악 추천이나 선곡 결과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챗봇을 통해 음악으로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을 배우게 되었고 이를 확산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라일리: 안녕하세요! 라일리입니다. 루나와 함께 멜론의 For U 그리고 뮤직봇 로니를 맡고 있어요! 요즘은 챗봇의 사용성 분석에 주력하며 재미있게 서비스를 개선해나가고 있습니다.
Q. 카카오멜론 뮤직봇 로니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뮤직봇 로니는 멜론의 뮤직 특화 챗봇입니다. '아이유 노래 추천해줘', '차트 21위 노래 들려줘'와 같은 노래 추천은 물론이고 '방탄 정국 생일은?', '가을에 듣기 좋은 노래'처럼 검색하기 애매했던 것들도 척척 답해주죠. 뿐만 아니라 심심할 땐 타로점도 봐주고 퀴즈도 함께 풀 수 있는 재밌고 똑똑한 친구에요.
Q. 로니를 만들게 된 계기가 있나요?
멜론 앱에 접속하면 내가 원하는 노래를 추천해주는 ‘스마트 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데요. 음악 검색은 물론 ‘비 오는 날 어울리는 노래 추천해줘’ 같은 색다른 추천도 가능해서 사용자의 만족도는 높았지만 멜론 앱 안에서만 사용해야 하니 접근성의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러던 중 카카오톡을 활용하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음악을 검색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멜론 앱을 통하지 않아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카카오톡 챗봇 로니를 만들게 됐습니다.
Q. 로니를 만들 때 특히 신경 썼던 부분이 있나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다시 방문하는 챗봇으로 만들 수 있을까를 가장 많이 고민했어요. 한번 방문한 사람들을 다시 찾아오게 하려면 그만큼 매력적인 포인트를 줘야 했죠. 그래서 ‘로니’라는 캐릭터를 만들게 됐어요. 로니는 농담을 잘 하고 편하게 말을 걸 수 있는, 그러면서도 음악을 아주 잘 아는 캐릭터에요. 로니라는 캐릭터를 설정함으로써 음악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챗봇에 말을 걸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저희 목표였어요.
고민되었던 또 다른 부분은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가장 만족스러운 정보를 줄 수 있을까였어요. 로니는 음악 검색과 추천을 함께 해주는 봇이라서 사람들이 특정 단어를 얘기했을 때 노래 제목을 찾는 건지, 그 상황과 관련된 노래를 추천해달라는 건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상황에 따라 ‘우산, 향수, 신발’ 같은 보통 명사를 입력하면 음악을 검색해주고 ‘슬퍼, 우울해, 피곤해’ 같은 감정에 대한 단어는 음악을 추천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사용자들은 주로 어떤 기능을 사용하나요?
평소에는 뮤직타로와 랜덤박스 같은 기능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에요. 음악 검색과 추천이 메인이지만 재미요소를 줬으면 해서 음악과 타로 운세를 접목한 ‘뮤직타로’와 랜덤으로 음악을 추천해주는 ‘랜덤박스’ 같은 기능들을 추가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더라고요. 그 외에도 매주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배달해주는 ‘배달와쏭’ 기능도 제공하고 있어요.
Q. 음악 배달해주는 챗봇이라니 신기하네요! 배달와쏭 기능도 많이 사용하나요?
배달와쏭을 매주 받아보는 사람은 약 18만 명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챗봇의 사용량을 확인해보면 배달와쏭을 보낼 때와 보내지 않을 때의 차이가 큰 편이에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림이 있을 때 채팅방에 들어와 대화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단 채팅방을 열리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렇게 들어온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음악 스트리밍까지 하더라고요.
Q. 배달와쏭 알림은 매주 같은 시간에 보내나요?
처음에는 월, 목요일 아침 8시처럼 일주일에 2번, 음악이 필요할 것 같은 시간에 알림을 보냈어요. 지금은 사용자의 반응을 보면서 알림 보내는 시간과 선곡을 개선하는 중입니다. 일주일에 2번이라는 규칙만 가지고 각각 다른 시간대에 알림을 주면서 테스트하는 중이에요.
Q. 이번에 음덕테스트 기능이 새로 나왔는데요. 재미요소를 위해 추가한 기능인가요? 사용자들의 반응도 궁금해요!
카카오톡 사용자들이 로니를 만나기 위해서는 직접 검색을 하는 방법밖에 없어요. 외부 홍보 채널이 없기 때문에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로니를 알리기 위한 이벤트가 필요했고 그래서 음덕테스트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퀴즈가 너무 어렵다’는 반응이 가장 많았는데, 하루에 10번만 풀 수 있어서 그런지 맞출 때까지 계속 푸시는 것 같아요. 실제로 저희도 많이 틀리고 있어요. (웃음)
Q. 기획자의 입장에서 사용자들에게 추천하는 기능이 있을까요?
로니는 생각보다 다양한 음악을 추천해줄 수 있는데요. 사용자들은 기본으로 제공하는 버튼만 클릭하고 직접 텍스트로 검색하는 경우는 적은 것 같아요. ‘비 오는 날 듣기 좋은 아이유 노래’처럼 상황과 아티스트명을 같이 검색한 결과도 찾아줄 수 있으니 좀 더 적극적으로 로니와 대화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Q. 로니를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사람들이 로니에게 ‘나 우울해. 힘들어.’ 같은 감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서 깜짝 놀랐어요. 특히 저녁 시간에 이런 이야기를 더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챗봇인걸 알면서도 로니에게 개인적인 이야기를 털어놓는 거죠. 그 외에도 가끔 로니에게 행운의 편지를 보내는 분들이 있는데요.(웃음) 10대의 젊은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다 보니 생기는 에피소드인 것 같아요.
Q. 카카오멜론 뮤직봇 로니,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개선하고 싶으신가요?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사람들이 로니에게 개인적인 이야기나 감정적인 말을 많이 꺼내는 편인데요. 이런 부분들이 다른 챗봇과는 다른 로니만의 특징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모든 것을 알려주는 똑똑한 이미지를 가져가려고 했다면 이제는 감정적인 교류가 가능으로 챗봇으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굳이 음악이 아니더라도 힘들거나 심심할 때 편하게 말 걸 수 있는 그런 챗봇이요.
취향저격 음악 추천으로 ‘음악을 알아봤자 얼마나 잘 알겠어?’라는 편견을 깨 준 뮤직봇 로니! 꿀꿀할 때나 우울할 때 로니를 찾아보는 건 어떠세요? 금방 기분 좋아질 음악을 추천해줄 거에요 :) 로니가 모든 음덕들이 애정 하는 챗봇이 되는 그날까지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