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피제니 Jul 14. 2018

눈호강, 입호강! 그릭 요거트와 친해지기

나를 '진짜' 사랑하기 프로젝트

여름이고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고 싶지만... 이 원수 같은 팔뚝살을 어떡하면 좋을까! 


매해 여름마다 항상 같은 고민을 한 끝에 나는 중요한 한 가지를 배웠다. 다이어트는 절대 조바심 내서 하면 안 된다는 것! 


첫째, 조바심을 내면 체중계에 자꾸 올라서게 되고, 변동 없는 킬로수를 보고 좌절하고 압박감에 시달릴 수 있다.

둘째, 1주, 2주라는 단기간에 무리한 목표를 세우면, 빨리 지칠 위험이 있고, 그 기간이 끝나면 예전의 식단으로 로 급하게 돌아가며 요요 현상이 올 수 있다. 

셋쩨, 나의 건강이 아닌, 외적인 모습에 집착하게 되면 다이어트를 하면서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성취감과 행복을 놓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올해 여름에 세운 나의 목표는 저번과는 조금 다르다. '1달 만에 5킬로 빼기' 보다는, '건강해지자'이다. 다이어트는 킬로 수가 아닌, 자신을 사랑하는 가치관의 변화여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삼시세끼 풀잎만 먹으면서 고통스러워하는 것과 달리,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챙겨가면서 영양만점, 맛도 만점인 식사를 챙기는 방식이다. 물론 건강해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시간적, 아니면 금전적 여유가 없어서 실천에 어려움을 겪으신 분들도 많을 거라고 예상한다. (나도 공부에 집념을 불태우던 대학생 시절 때 하루에 한 끼 피자를 먹었던 경험이 있다.) 하지만 조바심 내지 않고 우리 일상에서 부담 없이 바꿀 수 있는 부분들을 하나하나 찾아내면, 그 작은 변화의 시작에서부터 큰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내가 제일 먼저 변화를 준 부분은 아침식사였다. 평소 기상 시간보다 15분만 일찍 일어나면, 조금 더 맛있고 건강한 아침 끼니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그렇다면 나의 이상적인 아침상은 무엇이었나? 간단하면서도 맛과 영양을 챙겨주는 나의 단골 아침메뉴 그릭 요거트 볼 을 한번 소개해볼까 한다.


그릭 요거트 볼은 1년 전에 발리에 놀러 갔을 때 먹었던 Smoothie Bowl 의 싱그러움, 톡톡 터지는 열대과일들의 상큼함이 잊혀지지 않아서 그때의 맛을 재현해보자 도전한 메뉴이다. 

발리에 놀러갔을때 반해버린 영양만점, 맛도 두배인 Smoothie Bowl! 

주 재료인 스무디는 시간과 재료가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내가 생각한 대체가 그릭 요거트였다. 


그릭 요거트는 진작 건강식품으로 떠올라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이다. 그릭 요거트는 일반 요거트보다 단백질과 칼슘을 2배 이상 함유하고 있어서 작은 양만 먹어도 우리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두둑이 챙겨갈 수 있다는 점이 좋다.


그러나 일반 요거트보다 더 꾸덕하고 특별한 과일맛이 첨가되지 않았기에 처음으로 드시는 분들은 조금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바삭바삭한 그래놀라와 상큼한 과일들의 씹히는 맛이 심심한 그릭 요거트의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이다. 


초간단 재료: 그릭 요거트 (좋아할수록 더 많이 넣으면 좋다!), 각종 과일 토핑, 그래놀라/뮤즐리

보통 낯개 2통이나 큰 숟갈로 7~8스푼 정도 넣는다
마트나 브랜드마다 가격차이가 있는데 4800원짜리 통이나 낯 개 묶음으로 사면 4~5번 해 먹을 수 있으니 가격이 그렇게 큰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


초콜렛과 일반 뮤즐리를 번갈아 먹으면 먹는 재미도 두배
그래놀라 아니면 뮤즐리는 브랜드마다 가격차이가  있지만 저렴한 국내 브랜드도 마트에서 팔고 있다. 나는 유기농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조금 더 투자해서 덴마크 브랜드를 애용하고 있다. 가격은 5000원부터 시작해서 비싼 해외 브랜드는 10000원까지도 한다. 한 봉지마다 최소 10번은 그릭 요거트 볼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중앙: 블루베리와 바나나의 새콤달콤 조화. 왼쪽, 오른쪽: 블루베리와 복숭와의 상큼한 조화. 과일을 씻고 그래놀라를 부어주기만 하면 아침식사가 5분안에 완성된다.

내가 아침에 그릭 요거트 볼을 즐기는 이유는 보는 재미도 있고 만드는 재미도 있다는 점이다. 기분에 따라 넣는 과일을 매번 달라지고, 그때마다 새로운 맛과 색깔을 선사하는 볼은 오늘 하루를 더 기대하게 만드는 기분 좋은 메뉴이다. 바나나, 베리 종류 (블루베리, 딸기), 사과가 제일 무난하게 어울리는 거 같고, 가끔 색다른 것을 원하시면 망고, 키위, 파인애플, 포도 같은 상큼한 과일을 하나 추가하면 좋다. 평상시에 내가 좋아하는 과일들만 넣어서 먹는 거니까 억지로 먹는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오늘은 내 아침 메뉴인 그릭 요거트를 쉽고 재밌게 먹는 방법을 공유했지만, 사실 제일 중요한 것은 나한테 맞는 아침을 찾는 것이다. 이 건강한 식단이 유지되려면, 내 것이 돼야 하는데, 그러려면 매번 먹을 때마다 내가 즐거울 수 있는 메뉴를 찾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나는 그릭 요거트 볼이 그런 즐거움을 선사해주었고, 그랬기에 아침에 건강하게 먹는 게 습관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즐겁게, 자연스럽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것이 진정 나만을 위한 다이어트가 아닌가. 


이렇게 일상의 한 부분에서 건강함을 추구하게 되면 다른 곳에서도 건강함을 찾고 싶게 될 것이다. 최근에 나는 15분 일찍 일어나는 것을 더 앞당겨서 명상하는 시간을 갖기 시작했다. 명상이라는 주제로 곧 다시 돌아올 텐데 간단한 호흡 운동으로 긍정적이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 새삼 놀라고 있는 중이다. 하루의 24시간 중에 30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서 변화를 주니 몸이 가벼워지는 것은 물론, 마음도 훨씬 가벼워지고 있다.


우리 모두 일상의 10분에서부터 건강함을 찾으며 시작해보자! 



작가의 이전글 굿바이 인스타그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