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by 홍자까

여기서 핵심적인 것은 ‘일일이 상처받지 않는다’와 ‘상대방 페이스에 휘말리지 않는다’ 이 두 가지다.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 자신의 생각이 맞고 그것을 강요하려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


문제라고 제기된 것이 과도한 일반화나 지나친 우려는 아닌지도 따져보자. ‘요즘 대학은 차별의 전당’, ‘요즘 애들은 예의가 없다’ 같은 말을 바로 수긍하지 말고 근거와 의도를 확인하는 것이다. ‘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 요즘에는 멋들어진 헛소리가 너무 많다. 말은 지방 허름한 집한칸이나 다름없는데 말을 꾸미는 것이 고급진 호텔 인테리어처럼 멋들어져서 이게 괜찮은 말이라고 착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틀린 말은 아닌 거 같고 내가 별생각 없이 지나쳤다면 의심 없이 받아들였을 거다. 말의 의도를 보자. 그렇게 말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리고 생각하자. 그냥 비판을 하고 자신의 우월감을 드러내기 위한 얕은 술수인지 말이다.


남에게 그럴싸해 보이기란 얼마나 쉬운가. 사람들은 자신은 적당한 가면을 골라 쓰고 세상에 나서면서도 남들은 가면을 벗고 있다는 착각을 하는 것 같다. 또 자신은 단순하게 정의되는 걸 싫어하면서 남에 대해서는 다 아는 듯이 판단하곤 한다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 남이 보는 겉모습에는 노력을 하면서 마음을 단단하게 하는 데는 소홀하기 쉽다. 육체가 건강해야 마음이 건강하고 마음이 건강해야 육체가 건강하다. 서로의 필요조건이자 충분조건이다. 내가 가진 우울함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없겠지, 나만 그렇겠지 생각하는 건 허세다. 자신은 병들 수 있는 병약한 병아리이고 다른 사람들은 평생 건강한 병아리로 살아갈 것 같은가. 잠시 병들었지만 나아지는 중이고 건강해질 거다. 건강하더라도 아플 수 있지만 그 또한 견뎌낼 수 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그러한 과정을 겪고 반복한다. SNS에 그려진 다른 사람들의 모습은 행복한 시절의 순간들이다. 그 모습만 본다고 나의 행복을 평가절하 시키지 말고 나의 불행을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 없다.


나의 과정을 모두 아는 사람은 나뿐이며, 자신을 신뢰하는 사람은 남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말에 흔들리려 할 때마다 나는 이렇게 다짐한다. ‘사람들이 말하게 두고, 나는 나의 일을 하러 가자.’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 최근 들어 사주팔자를 본다. 사주팔자는 남이 정해주는 인생이지 내가 사는 인생이야 싶다가도 앞 길이 많이 불안해지면 내 길이 맞는지 확신이 들지 않을 때면 사주팔자를 보게 된다. 좋은 점은 내 길이 맞다고 확신을 주며 잘 될 것이라고 힘을 주면 이제 온전히 내 몫이다 여기게 된다. 사실 내 길이 아니라고 해도 안 할 생각은 없었다. 더 강한 확신을 받고 싶었던 것이다. 사실 내 주변에서 내 길에 나에게 가장 확신을 줄 사람은 없다. 오로지 나의 시간, 나의 노력, 나의 땀 만이 확신을 가져다준다. 그러니 남의 말에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 어차피 잘 해낼 거잖아.


회사의 명함을 자신과 동일시하다 보면 훗날 자신을 지켜주던 명함이 사라졌을 때 황망해진다. 회사나 회사 사람들에게 너무 큰 가치를 부여하고 너무 많은 것을 바라선 안 된다. 회사가 자기 계발도 시켜주고 영혼의 단짝도 찾아주는 좋은 곳이라면 애초에 월급을 줄 리가 없지 않은가.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회사는 좋은 곳이 아니다. 역설적으로 그런 점을 상시 키면 회사가 좋아질 것이다. 회사 다닐 때 나는 너무나 많은 것을 바랐는지도 모른다. 인간적인 기대도 있었다. 하루 8시간 이상 주 40시간을 보내는 곳인데 솔직히 행복하게 지내고 싶었다. 지금 생각하면 욕심이다. 그럴 수도 있지만 그럴 필요 없었다. 회사에 대한 이상향을 세우고 모양틀 맞추듯이 맞나 안 맞나 테스트하지 말자. 회사는 회사일뿐이다.


한 번에 되지는 않았지만 내가 받은 말의 쓰레기도 버리려고 노력했다. 무엇보다 그럴 가치가 없는 사람이 나의 감정을 틀어쥐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 불쾌했다. ‘너는 쓰레기를 줬지만 나는 받지 않았어. 그럼 그건 네 거지 내 것이 아니야’라고 생각하려 애썼다. 그와 업무를 함께 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휘둘리지 않으려고 마음속에 금을 그어두고 그를 대했다.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 누구나 무례한 사람을 만날 수 있고 나조차 누군가에게 무례한 사람이었을 수도 있다. 아무튼 기분 상하는 말을 들었다면 쓰레기다. 말로 위장한 쓰레기.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리고 내 호주머니는 깨끗하게 남겨두자.


“그 사람보다 네가 훨씬 더 소중해. 옆에 있으면 울게 되는 사람 말고 웃게 되는 사람을 만나.”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예전에 브런치에도 나는 평생친구, 부랄친구라는 게 너무 신기하다고 쓴 적이 있다. 나이가 들면서 가치관도 달라지고 생활방식, 삶에 대한 태도도 조금씩 변화하니 생각이 맞지 않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작가의 글을 보면서 평생친구에 얽매일 필요는 없구나 싶었다.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인간관계의 양보다 질을 추구한다. 내가 추구하는 인간관계에 대한 태도이다. 오래 만났다고 해도 오래 만나지 않았다고 해도 나이가 많다고 나이가 적다고 친구일 필요도 친구가 아닐 필요도 없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가득 차 있다’라는 말처럼 일상에서 일어나는 부조리가 대부분 이런 식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남들이 하는 걸 보고 배운 대로, 좋은 의도로, 사람을 차별하고 편견을 갖고 악습을 되풀이한다.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 요즘은 내가 일을 안 하니 집안일은 다 나의 몫이지만 나중에 당연히 일을 하게 될 터인데 이러한 행태가 당연시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든다. 남편은 잘하는 요리가 라면이고 요리에 관심이 없다. 그런데 시키는 건 또 잘한다. 각자 부부 생활방식에 맞게 잘하는 거 위주로 하면 꽤 공평해지지 않을까 싶다. 하여튼 요리는 주로 내가 하는 편인데 시아버지와 통화 중에 시아버지가 “냉장고에 먹을 게 없어서 바나나랑 고구마를 먹었다” 하셨다. 나도 모르게 “어머님께서 바쁘셔서 반찬을 못하셨구나!”라고 대답했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가득 차있다. 어머님도 일을 하시는데 나는 맞벌이의 집안일에 형평성을 요구하면서 어머님이 반찬 하는 것을 당연시하다니. 순간 아차했다. “아버님 요리 한 번 해보시죠! 재밌어요”라고 말할걸!


평소에도 농담을 많이 한다는 이미지를 갖게 되면 그런 농담을 하더라도 사람들이 기분 나빠하지 않고 ‘쟤는 원래 저런 아이’, ‘솔직한 아이’라고 생각하면서 은연중에 자신들의 태도를 한 번 더 점검하는 것 같다.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내가 살다 보니 깨달은 것은 개그맨들은 지능이 높고 상황판단이 빠르고 굉장히 똑똑하다는 것이다. 결국 유머감각도 지능이다. 또 노력이다. 유머감각은 주변을 환하게 비춘다. 주변을 되돌아보고 주변사람들이 서로를 되돌아보게 한다. 적재적소에 농담을 하는 것도 지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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