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끝)

by 홍자까


“제삼자가 듣는다면 오해하겠는데요?”라고 말하거나 “당사자가 들으면 상처받겠네요”라고 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감정을 싣지 않고 최대한 건조하게 말하는 것이다.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상대의 발언이 문제가 됨을 지적하고 인식하게 하라. 천진난만하게 상황이해가 되지 않은 것처럼 되물어서 객관화하라. 무성의하게 대응하라. 유머러스하게 대답하라. 부적절한 단어 사용을 그대로 돌려줘라.


나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을 자꾸 참으면 내가 무기력해진다. 무례한 사람을 만난다면 피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나만의 대처법을 갖춰야 한다. “다들 괜찮다는데 왜 너만 유난을 떨어?” 하는 사람에게 그 평안은 다른 사람들이 참거나 피하면서 생겨난 가짜임을 알려주어야 한다.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언제까지 피하기만 할 것인가.


그러고 보면 인생에는 아주 약간의 ‘어쩔 수 없지’ 하는 체념이 필요한 것 같다. 온 힘을 다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 그로 인한 상처는 살아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긴 생활 기스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 사람이 늘 무균실에서 살 수 없는 것처럼 내 마음을 오염시키는 순간들이 온다. 그 오염은 나에게 생채기를 입힌다. 하지만 생채기 하나에 나의 공간을 평생 내어줄 수 없으니 내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자.


“재능이 있고 없고가 중요한 게 아니고, 스스로 있다고 생각하는 그 믿음이 중요한 거다.” 남들이 지적하는 말을 듣고 단점을 없애는 부분만 집중하다 보면 장점도 함께 없어지고 만다.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 무슨 일을 할 때 다 잘 될 거고 내가 바라는 대로 아주 탄탄대로가 펼쳐질 거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 항상 불안할 거고 항상 의심을 가질 거다. 안 되는 이유를 내 단점에서 찾으려 할 거고 내 단점을 더 크게 보고 단점을 지우는데 혈안일 것이며 그와 함께 나의 장점들도 같이 살아질 것이다. 내 장점을 극대화하는데 최선을 다하자.


기본적으로 상대가 무슨 말을 하면 그걸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너무 지나치게 의심하지 말고요. 상대의 말을 두 번 세 번 곱씹으면서 괜히 넘겨짚지 마세요. 그건 정말 건강하지 않은 업무 습관인데 그 생각에 빠지기가 너무 쉽습니다. 그런 마음의 덫에 빠지는 동료들을 너무 많이 봤어요.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 강경화 전 외교부장관의 말을 인용했다. 말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수능공부를 해서 그런지 말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출제자의 속내를 찾아 지문을 휘잡고 다니듯이 화자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특히 나는 시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시어머니의 말의 속 뜻을 헤집고 다녔다.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시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했던 1년은 나에게 지옥이었다. 친구들에게 친정엄마에게 그리고 남편에게 하소연을 했다. 가끔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인터넷카페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얼마나 별 볼 일 없는 짓을 한 건지 시간이 흐른 뒤에 적나라한 내 모습과 마주할 수 있었다. 직장인들도 누군가의 며느리도 상대방의 속내를 찾기 위해 나 스스로를 괴롭히는 선택을 한다. 속내가 있어도 상관없다. 그저 나는 그 말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그리고 생각하자. “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구나 ”


이 불확실한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끌려다니는 인생을 살다가 갑자기 인생이 끝난다면 얼마나 억울할까 하는 상상을 자꾸 하게 된다.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려 애쓰지 말고 내가 원하는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 내 브런치에 남편과의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부족하다. 라는 글을 썼었다. 죽음을 눈앞에서 경험한 사람이면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가엽고 하찮은지 알게 된다. 나를 가장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쓸데없이 싸우는 것도 시간낭비고 불필요한 일이다. 우리는 누군가 사랑하며 살기에 짧은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 이 인간세계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각자의 소중함에 침범하지 않고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그들의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세상을 떠나는 것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다. 이건 세상에 태어난 존재들의 암묵적 룰이 아닐까.


친구 또는 애인과 헤어져 돌아오는 길이 언제나 공허하다면, 그와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에 그보다 나를 더 소중히 대해주었던 사람들이 떠오른다면, 서운함 때문에 마음속에 뾰족함이 자라나 뼈 있는 말로 자꾸 상처를 주게 된다면 그 관계는 잠시 멈추어야 한다. 이때는 서로 지쳐서 그런다는 걸 알아차리고 서로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작가가 나의 행동패턴이 비슷하다. 그런데 나는 요즘 내 행동을 반성하고 있다. 그 불편함 감정을 회피하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나도 어떤 친구와 오랜 기간 알고 지냈지만 유독 그 친구와 헤어짐 뒤에는 기분이 너무 나빴다. 나를 소중히 대해주는 남편 생각도 나면서 친구와의 관계가 의심이 되었다. 자연스럽게 연락은 끊어졌다. 소리 지르고 밀치고 싸운 것은 아니지만 관계 회복 노력을 할 생각도 하지 않는다. 서로 지친 거겠지. 내 행동이 딱히 나쁜 것은 아니구나 싶으니 작가의 말이 고맙다.


주변에 생각과 처지가 비슷한 사람들만 두면 사람은 급속도로 ‘꼰대’가 되고 만다. 그런 경험을 여러 번 하고 나니 어려웠던 작품들은 ‘싫다’, ‘내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판단하지 않고 ‘아직은 우리가 만날 때가 아니다’ 하면서 잠시 미뤄두려고 노력하게 된다.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 내 생각이 맞다고 하는 사람들로만 주변을 채우게 된다면 꼰대가 된다. 엄마와 통화할 땐 주변사람들은 괜찮은데 걔만 그렇더라 그런 얘기를 들었다. 그럼 내가 말한다. 그분이 엄마랑 성격이 안 맞는 거겠지. 아니면 주변 사람들이 엄마 성격을 맞춰주거나. 나는 적당한 견제를 해주는 그분의 존재가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내 말이 맞겠지라고 생각하다가 내 말이 틀렸다는 어떤 사람을 본다면 그 순간은 굉장히 기분이 나쁘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나에게 동조했으면 하는 태도가 나에게 숨어들어있었던 거겠지. 기분은 나쁘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를 돌이켜본다. 나에게 동조하는 사람들만 주변에 있다면 그걸 쉽게 알 수 없다. 나는 그런 노력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 책에서 본 것 같은데 성격이 이상하고 자신의 의견이 맞다고 주장하는 꼰대력 강한 사람을 만난다면 불쌍하다. 아무도 그 사람에게 그것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사람에게 아닐 수도 있다고 귀띔해 주는 또 다른 누군가의 노력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 사람은 동조하는 사람들 틈에서 자신이 맞다며 기고만장하게 살았겠지.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항상 품어야 한다. 다른 의견은 너를 바꿔주는 불편하지만 강한 힘이다.


옷장과 책장을 정리하듯 인간관계도 주기적으로 상태를 살펴야 한다.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 내 인간관계는 꽤나 미니멀리즘이라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지만 작가의 말에 동의한다. 나는 내 옆을 쉽게 내어주지 않는 편이다. 그리고 지금 있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벅차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인 이유가 사람들 마음속에 있던 내가 느끼지만 설명하기는 어려운 부분을 글로 펼쳐냈기 때문이다. 와 나도 그래!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느끼는 희열과 동시에 베스트셀러로서 나와 같은 수많은 사람들과 동질감을 느끼게 해 준다. 마치 집단상담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 책에 공감을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을 집지 않아 본 사람도 반성할 필요가 있다. 본인이 무례하게 편하게 살아온 가해자라면 이 책을 볼 필요도 이 책 제목도 관심이 없을 터이니. 내가 느끼건대 피해자들은 상황을 바꾸기 위해 애쓰지만 가해자들은 노력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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