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선물은 언제나 옳다
출간 소식을 손꼽아 기다리지는 않았어도 언젠가는 읽게 될 책이라고 생각했다. 친구 덕분에 ‘언젠가’가 조금 앞당겨졌다. 언제나 그렇지만 책 선물에는 낭만이 있다.
이 이야기는 총 700여 쪽, 3부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책을 어떤 장르로 구분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 로맨스, 판타지, SF, 추리... 하지만 현실과 비현실을 구분하는 벽조차 살아 있는 생명체나 그 생명체의 장기처럼 형상을 바꾸는 판국에 소설의 장르쯤 불확실한들 어떠하랴. 절대적으로 보이는 시간과 공간이라는 ‘벽’ 역시 사실은 ‘불확실’한 존재라고 하지 않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