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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나무숲 Mar 21. 2024

날 잡았지, 아주

아직도 수요일인 사실에 대하여

이번 일주일 고되다.


첫 요일부터 범상치 않았지. 잔소리와 꾸중으로 채워지는 이번 한 주. 가스라이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조건이 성립되지 않는다. 가스라이팅은 내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에게서 행해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주에 이어지는 잔소리와 꾸중은 가스라이팅인가? 아니다. 문득문득 생각이 나는 사람들이지만,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은 아니지. 그들이 내게 말하는 것들은 단지, 조직 생활을 하기 위한 합의, 아니 통보일 뿐인것이다.


리더의 역할은 고달플 때도 있는 것 같다. 리더가 아닌 나는 리더라는 방패에 숨어, 타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리더가 또 고달픈 점은 경험해보지 못한 일을 판단하고 의사결정하고, 잘못됐을 땐 꾸중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리더가 아닌 사람은 안 고달플까. 고달프다. 내가 그렇다. 실무자 경험이 별로 없던 사람에게서 이런저런 얘기를 들으려니 고달프다.


다 이해하듯이 꾸중하시니 마음이 편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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