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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뚝이샘 Nov 03. 2022

이태원 사고,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주세요.

엄마, 애도가 뭐야? 왜 행사가 취소됐어?

가슴 아픈 일을 아이에게 설명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넘어가볼까,

알려준다면 어느 선까지 말해야 할까,

있는 그대로를 상세히 알려줘야 할까

고민이 되지요.


저는 집에서 TV도 끄고 관련 뉴스나 영상을 보지 않도록 했는데요,

기다렸던 학교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자 실망이 됐는지 묻더라고요.

집에서 나눈 대화 공유합니다.


슬픔에 입이 안떨어지지만

일부러 감추기보다, 막연한 말보다

사실에 기반한 대화가 최선이라고 봅니다.

여러분께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서울에 이태원이라는 곳이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거리인데

할로윈 때 유독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모였던 거야.

예상을 훨씬 넘어서서.

좁은 골목에 갑자기 많은 사람이 몰리는 바람에

차례를 지켜 걸을 수도, 움직일 수도 없었대.

사람이 부딪히고 끼어서 큰 사고가 났대. “

(�사고의 경위에 대한 객관적 설명)



“119 구급대원이랑 경찰관이

사고난 곳으로 곧장 와서

많이 다친 사람을 살리려고 했고

치료받을 수 있게 병원으로 옮겨줬어.

근데 안타깝게도 다친 사람도 많고,

세상을 떠난 사람도 많아. “

(�사고 후 조치에 대한 객관적 설명)



“너무 슬프고 안타깝지?

사고로 가족이나 친구를 잃은 사람들의 마음은

말로 표현이 안 될 정도로 슬플거야.

우리가 그 슬픔을 다 헤아릴 수 없지만,

같이 슬퍼하는 건 할 수 있어.

그걸 '애도'라고 해. “

(�애도의 의미 설명)



“네가 아프면 엄마가 너를 돌봐주잖아.

근데 만약 네가 아프건 말건 엄마가 웃고 놀면 어떨까?

그래. 속상하겠지. 슬프겠지.

그래서 즐겁게 노는 행사가 미뤄진거야.

마음 아픈 사람들이 좀 더 힘날 때까지

다친 사람들이 좀 더 나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나중에 하기로 한 거야. “

(�행사가 미뤄진 이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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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도 펼치지 못하고

안타깝게 영면한 젊은 청춘들을

마음 깊이 애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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