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가장 먼저 불도를 전한 사찰
존자암 이야기 신성-오름
예부터 국성제를 지내던 신성한 터이며, 현재도 한라산의 영험한 기운을 내려받거나 기원을 올리러 오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존자암과 세존사리탑
존자암은 한라산 서남쪽 등산코스인 영실코스의 불래(佛來) 오름에 위치해있다. 영실코스의 시작점인 주차 매표소에 존자암으로 가는 길이 나있다. 목재와 자갈 등으로 정비되어있는 등산로는 걷기에 편하고 단풍나무들이 터널처럼 길을 감싸고 있어 가을에는 그 절경이 극에 달한다. 중간중간에 놓인 아담한 다리들을 몇 개 건너며 20분가량을 오르면 존자암에 도착한다. 불래 오름을 등지고 바다를 내려다보는 이곳은 한눈에 명당임이 느껴진다. 사찰은 산의 모양과 어우러져 근엄한 분위기를 풍긴다.
1520년 8월 제주도에 유배 온 충암 김정이 지은 ‘존자암중수기’에 따르면 “존자암은 제주인의 시조인 삼성(고·양·부)이 처음 일어날 때 창건되었는데 제주 · 대정 · 정의현이 솥발처럼 된 이후까지도 오래도록 전해졌다. 4월이 되면 좋은 날을 가려 삽읍의 수령들 가운데 한 사람을 선정하여 이 암자에서 목욕제계하고 재사를 지내도록 하였는데, 바로 이것이 국성재(國聖齋)이다.” 고하여 존자암은 이미 오래전에 창건되었음을 알 수가 있고, 나라의 국운용창과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국성재가 봉행되었던 호국도량이다. 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과 탐라지(耽羅志)에도 기록되어있으며 대장경(大藏經)과 고려대장경(高麗大藏經) 법주기(法住記)에는 “석가모니 제자 열여섯 존자 중 여섯 번째 발타라존자(跋陀羅尊者)가 탐몰라주(耽沒羅洲)(제주의 옛 이름인 탐라를 지칭)에서 불도(佛道)를 전파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이는 고구려, 백제보다 훨씬 먼저 해로(海路)를 통해 제주에 불교가 전해졌을 가능성을 뒷받침해주는 기록이다. 존자암이 자리 잡고 있는 불래 오름의 의미도 “이곳으로 불교가 들어왔다”라는 뜻이다.
지금까지도 한라산의 영험한 기운을 내려받거나 기원을 올리러 오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대웅전 뒤편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면 탐라국 제6 존자 발타라 존자가 2550년 인도에서 모셔왔다는 세존사리탑을 만날 수 있다 경건한 마음으로 참배를 하고 내려오는 길엔 많은 사람들의 소원이 담긴 기와들이 햇살에 반짝인다.
영실코스 등반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곳에 들러 기를 받고 출발하는 것도 좋겠다.
-한라산 영실 등반코스
-산방산
-용머리해안
-성스러운 성지이므로 경건하게 참배하도록 한다.
난의도 : ★★☆☆☆
코스길이 : 왕복 2Km
소요시간 : 약 1시간 20분
영실매표소 ⇒ 존자암 진입로 ⇒ 존자암 대웅전 ⇒ 존자암세존사리탑
- 승용차 이용 시 (제주 국제공항 출발)
공항로(신제주방향) → 신제주 입구(중문 방면) 우회전 → 노형오거리 → (1100 고지 방면) 좌회전 → 노루생이 삼거리 (1시 방향) → 어승생 삼거리 (중문 방면) 좌측방향 → 영실입구에서 '영실' 방면으로 좌회전
- 버스 및 도보 이용 시 (제주시외버스터미널)
1100(제주. 영실. 중문) 승차 - 영실매표소 정류장 하차
- 입장료 : 무료
- 입산 통제시간 : 동절기 - 15:00, 춘추절기 - 15:30, 하절기 - 16:00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하원동 산1-1번지
- 상세문의 : 064-747-9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