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숲오 eSOOPo
Jan 29. 2023
어쩌다, 시낭송 021
안전한 상식을 넘어 불편한 상상으로
I 그것에 대해 가장 많이 아파한 사람이 리더
새로운 일을 도모할 때에는 많은 부침이 있다.
조언이라는 미명하에 쏟아 놓는 것들은 저항값이나 장애물 혹은 부비트랩이다.
항상 이 과도하게 친절한 난관들의 본성은 혁신적이지 못하고 진부하고 고루하다.
안전한 곳으로 옮겨주려는 어설픈 몸짓들이 이토록 위험한 줄 모른다.
육체의 문제라면 그것이 온당하나
생각의 영역에선 그것이 불온하다.
세상에 없었던 것을 만들어 내는 상상의 영역.
가장 가파른 벼랑 끝으로 몰고 가야 에너지가 생기는 것인데 뻔한 도식으로 안내하니 바닥으로 끌어내 지하에 묻는 것과 같이 잔혹한 일이 된다.
차라리 입을 닫고 들어주고 지켜봐 주는 것이 응원.
부디 창공에서의 날갯짓을 멈추지 않기를 바라!
그러한 기도와 염원을 담아 침묵하는 것이 낫다.
조금 낯설다고
처음 보았다고
틀리지는 않다.
적어도 내가 그리는 조금 더 나은 세상을 꿈꾼다면
불가능한 상상을 불편해하지 않아야 한다.
II 기술로 풀면 길을 잃어버리는 일들이 많아
방법을 모르는 것이 해결에 수월한 경우가 있다.
대체로 마음으로 하는 일들이 그렇다.
사랑이 그렇고
우정이 그렇고
예술이 그렇고
낭송이 그렇다
그리고 너에게로 다가가는 것이 그렇다.
수법을 쓰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지어 누추해진다.
사랑이
우정이
예술이
낭송이
나 자 신 이...
III 어제 점심메뉴와 지금 떠오른 꽃을 연결해 봐
바다와 나비_김기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