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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숲오 eSOOPo Mar 08. 2023

어쩌다, 시낭송 059

궁금의 기저에 깔린 건 안타까운 마음

    아무도 묻지 않는 J.K. 롤링의 짧은 근황


J.K. 롤링은 최근 해리포터 마법사의 돌 미나리마 에디션을 출간하며 책머리에 이렇게 적었다.

이야기를 사랑하는 제시카
역시 이야기를 사랑하는 앤
그리고 이 이야기를 가장 먼저 들었던 디에게

제시카는 전 남편 조르지 사이에서 태어난 큰딸 제시카 아란테스이고

앤은 과학자였던 롤링의 어머니 앤 롤링인 것 같다.

디는 누구일까.

세기의 이야기를 창조해 낸 롤링도 처음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이가 필요했을 테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 가슴에 오래 남는다.

혹시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아니겠지? 

현재 롤링은 스코틀랜드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으며, 방에서 혼자 무언가를 창작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II    하루에 한 번씩 궁금할 거예요    


점점 궁금해지지가 않다.

그걸 알아서 뭐 하나 싶기도 한다.

궁금하다고 하면 무언가를 알고 싶어 하는 것에 그친다고 생각하지만 오산이다.

궁금한 마음에는 알고자 하는 욕망뿐만 아니라 안타까운 심정도 포함되어 있다.

그것이 욕망에 가닿으려는, 아직 미치지 못함에 대한 안타까움일 수도 있겠다.

그 안타까움이 내면으로 향하다가 마침내 나를 관통하고 외부로 뻗어나갈 수 있다.

감정과 정서의 자기장은 주위에 영향을 끼친다.

그러므로 궁금해지 않는 것은 호기심이 사라지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애가 타고 답답한 연민의 감정도 사그라드는 것이리라.

이는 나만의 사건에서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다.

타인과의 공감대를 해체하고 타인을 향한 마음의 타전을 멈추는 심각한 사태가 된다.

결코 나의 궁금한 마음은 나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III    이젠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https://youtube.com/watch?v=KEvbgSmmMUc&feature=shares

옛사랑_이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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