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했는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회사 내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한지 반년이 넘어갔다.
지난달 초에 인바디 측정을 해서 내 몸 상태가 어느 즈음인지 확인을 하였고 매달초에 측정해서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매일매일 운동하였기에 꽤 큰 기대를 하고 이번달 초에 인바디를 측정했는데 지방은 더 늘었고 근육은 더 빠졌다. 매일 운동했고 체중도 조금 줄었는데 몸의 퀄리티(?)는 더 안 좋아진 것이다.
물론 오차 내 범위 일 수 있지만 내가 느끼는 나의 모습과 객관적으로 보는 모습이 다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일에 있어서도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에서도 인바디가 필요하다.
나는 나름대로 일을 잘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안 그럴 수도 있고 스스로 부족함을 많이 느끼지만 남들이 평가할 때는 꽤나 준수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일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할 때에는 상급자에게 주기적으로 피드백을 요청하고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넷플릭스에서는 직원을 평가할 때, 그 직원이 그만 두면 어떤 영향이 있을까를 고민한다고 한다. 당장 그만두어도 별 이상이 없으면 다음에 해고하고 큰 영향이 있을 것 같으면 최고의 대우를 해주면서 붙잡는다.
회사에서 필요한 인재가 되려면 회사의 기준으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자수성가로 유명한 세이노는 사업을 하면서 가장 골치 아픈 직원은 자기 기준으로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나름 최선을 다하지만 엉뚱한 방향으로 일을 하여 일을 준 사람이 원하는 것과는 딴판인 결과물을 가져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는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지만 시간만 축내고 결과물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으면 회사가 이상한 일을 시킨다고 불평한다.
일의 목적을 이해하고 일을 시킨 사람이 원하는 결과물을 가져다주는 것이 핵심이라는 말이다.
오늘도 어제 내가 한 일이 쓸데없이 시간만 쓴 게 아닌가를 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