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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은 Jun 10. 2024

네이버웹툰, 서비스 개선하기 下

서비스/전략분석하기 011

이번 아티클은 대망의 마무리인 만큼 꽤 큰 덩어리의 신규 피쳐 제안을 준비했다.

내부의 실질적인 상황을 고려한다면 해보기 어려운 시도일 수 있으나, 분석을 하는 입장에서는 합리성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이전아티클 보러가기 > https://brunch.co.kr/@chaegoo/37


사실 이러한 제안들의 바탕에는 웹툰 도메인의 AI서비스를 기획고 있는 현재 나의 상황이 바탕이 되었다.

자연히 얻게 되는 인사이트들이 있는데,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관계되어 있고 민감한 부분이 있을 수 있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논리가 다소 비약적인 부분이 있다면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너그러이 넘어가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전략 개선안 - 강점으로 약점을 보완하기

핵심목표!
- 콘텐츠 소비 경험 전반의 개선을 통한 리텐션 및 수익률 개선


신규 피쳐 제안 도출 매커니즘 (VIRO)


네이버웹툰은 많은 강점이 있지만, 그것이 경쟁우위는 아닐 수 있다.

네이버웹툰이 본래 가진 강점을 재분석해 강점으로 약점을 보완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신규 피쳐를 고안해보았다.




1. 신규 피쳐 제안 - 캐릭터봇AI



웹툰 속 내 워너비 캐릭터가 나와 1:1 고민 상담을 해준다면 어떨까?


일상 대화를 나누는 친구가 되어주고, 고민 상담을 해주고, 나에게만 사진을 보내준다면? 

이전에는 불가능했지만, 생성AI 기술이 발전하며 LLM과 Stable Diffusion을 레버리지 해 이런 상상이 현실이 되도록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지금 선점한다면 네이버웹툰에게 큰 도약이 될 신규 피쳐이다.



2. 경쟁시장 분석

(좌)ai-charfriend / (우)Character AI


해외에서는 이미 많은 회사가 LLM기술을 기반으로 캐릭터와 채팅하는 AI 서비스가 많이 생겨났다.

하지만 캐릭터를 보유하지 못했기에 저작권이 만료된 캐릭터를 학습하거나, 미드저니/SD를 기반으로 생성된

캐릭터만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 매력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수많은 IP와 캐릭터의 파워를 보유한 네이버웹툰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할 수 있다.

상세 분석은 이전 아티클을 참고 부탁드린다 :)




3. 가설과 기대효과


네이버웹툰이 현재 해결해야하는 주요 문제는 체류시간과 수익성 개선이다. (특히 상장을 목전에 두고 있기에)

특히 지금은 웹툰 미리보기, 몰아보기 등의 '웹툰 콘텐츠'에서만 수익화 전략이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수익 모델이 추가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며 기대효과들을 작성했다.

5가지 측면의 가치




4. 상세 기획안


신규 피쳐 개발을 진행한다고 했을 때 우선적으로 필요한 상세 기획안이다.

크게 연구 파트가 관여하는 AI봇 개발, 캐릭터챗 서비스 구성 그리고 마케팅 요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텍스트로 풀어놓았을 때 한 번에 이해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 화면에 추가되었을 때의 플로우를 상상해보았다.

연구와 연구기획 단에서 필요로 하는 시간과 리소스가 많겠지만,

런칭했을 때 UI나 프론트 단은 네이버웹툰의 메인 콘텐츠인 웹툰 감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심플하게 구성했다.

Flow


신규 피쳐인 만큼 어떻게 넛지를 주느냐에 따라 유입량이 상이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한 작품을 '오래/꾸준히' 감상하는 사람이 작품의 '팬'이며, 볼 수 있는 다음 회차가 존재하지 않을 때 작품의 인물과의 채팅에 흥미를 느낄 것이라는 가설을 기반으로 마케팅 플로우를 함께 구성해보았다.


다음 회차를 보기 위해 작품 상세페이지에 진입한 유저, 최신 회차의 마지막까지 스크롤을 내린 유저를 타겟으로

"{주인공이름}이 고민을 들어줄게", "{주인공}과 대화해볼래?" 등의 메세지를 노출한다.

또 해당 회차의 작품 영역을 넘어 연관상품 구좌까지 스크롤을 한 경우, 유저가 느끼는 아쉬움이 크다고 판단하여 인앱메세지를 통해 실제 메세지를 받은 것과 같이 연출이 가미된 마케팅 플로우를 추가 구성하였다.



주요 화면에 대한 상세한 정의는 다음과 같다.

네이버웹툰 내부의 API 정책을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공부하자는 생각으로 작성해본 가안이다.




5. 리스크 파악


제안한 내용이 신규 피쳐이고, 이전에 시도해본 이력이 없는 것이다 보니 다양한 리스크가 예상되었다.

특히 주요 리스크는 선정성 이슈일 것으로 예상되어 미리 리스팅을 하고 사전 대응안을 고민해보았다.



대부분의 B2C AI 서비스에서 선정성 이슈가 일어나지만, 신규 피쳐의 메인 타겟이 10대이고

캐릭터챗의 대상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마치 연예인 같은) 캐릭터 IP들이다보니 더욱 민감할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사전에 이에 대해 인지를 한 채로 필터링 등 서비스 정책을 세우고 유저들에게 올바른 사용을 권고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선정적인 목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유저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도 사전에 준비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6. WBS 및 유관부서 협업


실제로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IP 공급자인 작가님들과의 사전협의가 필수적이다.

협의를 통해 정당하게 제공받은 데이터만을 학습하는 것이 AI 윤리의 가장 중요한 뼈대이다.

하여 프로젝트의 가장 초반부에 작가님과의 협의를 우선적으로 배치했다.


네이버 내부에서 LLM 연구와 테스트가 어느정도 적용되어 있는지 알 수 없어서 LLM 레버리지 파트는 긴 일정을 잡았다.


다양한 유관부서와의 협업이 예상되어 미리 리스팅을 해보았다.

일정과 담당자를 지정해 Jira 등의 협업 툴에 미리 할당해둔다면 다양한 유관부서와의 협업을 놓치지 않고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마무으리 >


꽤 오랜 시간 준비했던 네이버웹툰 분석 및 개선안 시리즈를 마무리 짓고 있었는데,

때마침 내가 제안하려던 신규피쳐와 유사한 피쳐를 '캐릿터챗' 런칭했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출처 : 뉴스원 (https://www.news1.kr/articles/?5441822)


포폴로 쓰려고 발표자료까지 준비를 마친 상황인데 런칭해서 살짝 허무하고 무안했지만,

역시 세상엔 정말 똑똑한 사람들이 많고, 내가 그분들과 일부라도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논리를 세웠다는게 괜스레 뿌듯하기도 했다. 완전 럭키비키쟈나~~  :)


그럼 다음엔 계속해서 쿠팡 역기획 개선안을 열심히 준비해 돌아오겠슴다!

투비컨티뉴우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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