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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묘한집사 Nov 11. 2022

엄마의 밥상.     3

겨울 별미…. 동치미

찬 바람이 불면 가장 생각나는 음식이 엄마의 동치미 이다.  부엌 뒤편 창고 항아리에 겨울 저장 음식으로… 살얼음이 살짝 덮인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떠 올리고 큼지막한 무와 실파와 고추를  항아리 드껑에 담아 부엌에 가져온다.

도마에 무를 놓고 반을 잘라서 반달형으로 썰고 실파는 먹기 좋게 돌돌 말아 놓고 그릇에 무와 실파, 고추를 놓고 살얼음 있는 동치미 물을 부으면 최상의 맛이 식탁에 올려진다.

잘 삭힌 무와 고추, 실파의 조화는 사과와 배의 맛도 같이 깃들어져 환상의 겨울 맛이 된다

겨울이 오기전 엄마는 겨울준비를 하신다.

깻잎도 삭혀서 저장해 놓고 김장도 하시고 동치미, 오고랑지가 겨우내 밥상이 된다.


엄마의 따스함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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