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리더십 _ 의사결정 피로
오전 오후 면접 스킬
의사결정의 오류
(부제 : 의견이 아닌, 행동을 기준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Decision Fatigue” 한국어로는 '의사결정 피로'라라고 합니다.
의사결정 피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의사결정을 하는 인지 자원이 고갈되면서 의사결정의 기준이 점점 올라가는 현상 반대로 이야기하면 의사결정의 품질이 저하되는 현상을 말하죠.
가장 흔히 나오는 부분은 바로 면접입니다. 하루 종일 동일한 기준으로 면접을 보게 된다면 오전과 오후 합격자의 비중은 어떻게 될까요? 오전에는 면접관이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가능성이 높고, 오후로 갈수록 부정적인 평가를 내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논리입니다.
다니엘 핑크의 'WHEN 언제 시작할 것인가?' 책에는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은가? 그렇다면 오전에 면접관의 기분이 대체로 좋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라며 우회적으로 오전 면접의 성공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를 전하죠.
면접 뿐만이 아닙니다. 하루 종일 회의를 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리더들, 하루 종일 같은 상품을 보며 평가를 해야 하는 MD, 하루 종일 구성원들과 원온원 미팅을 해야 하는 팀장들에게도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이죠.
2011년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 판사들의 가석방 결정 연구도 있습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오전에 가석방을 신청한 피의자가 가석방될 확률은 약 70%였으나, 오후로 갈수록 이 비율은 거의 0%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가석방 심사위원회의 판사들의 피로도가 오후에는 올라갔다고 하죠.
기업의 오전, 오후 면접의 결과를 한번 들여다 봐야 하는 이유이죠. 어쩌면 이와 비슷한 결과를 받아 볼 수도 있거든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의사결정 피로'가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슷한 질문과 답변' 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전에 만난 면접자들에게 들었던 신선한 답변들은 이제 오후가 되면 식상한 답변이 됩니다. 면접관들이게 꽤 많은 학습이 이루어졌기 때문이죠.
그래서 질문에 정답을 이야기하는 것이 더 위험한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정답은 오전 면접자 들도 많이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눴을 테니까요. 만약 내가 오후 면접자라면 저는 '나만의 논리적 접근, 나만의 단어'를 표현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 같습니다. 오전과 차별을 두어야 하니까요.
2
두번째 이유는 진짜 피곤한 겁니다. 하루 종일 대화를 해야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 특히 말과 행동을 통해서 무엇인가 차이를 찾고 평가해야 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에너지는 엄청나죠. 리더들도 하루 원온원 미팅을 3명 이상은 못하겠습니다. 라고 말할 정도니까요.
그 말은 오전 면접자들은 쌩쌩한 면접관과 대화를 나눴지만, 오후 면접자들은 지루해하는 면접관들을 설득해야 하는 것이죠.
3
이를 방지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하나는 면접관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환경, 시간을 조정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면접관의 의견이 아닌, 면접자의 말과 행동에 집중해서 평가하는 것입니다.
참신하다가 아니라, 회사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 행동을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고 있는지로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죠.
면접이 어려운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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