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리더십 _ 좋은 회사 2탄
나에게 기회를 준 회사
좋은 회사 2탄
(부제 : 나에게 기회를 준 회사)
첫번째 회사 이랜드에서 2004년 7월부터 19년 5월까지 근무를 했습니다. 정말 즐겁게 고생했었는데요. 그 기간 동안 평균 수면시간은 4.5~5h 남짓입니다. 주말? 야근? 나름 즐겁게 했었던 것 같습니다.
두번째 회사 블랭크에서는 야근을 해본 경험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대신, 점심 시간과 퇴근 후 많은 스타트업 CEO와 HR, 리더 분들을 만났고, 대기업 HR 담당자분들과 대화를 했었더라고요. 1주일에 평균 5~7번의 미팅이 있었으니까요.
이랜드와 블랭크는 제게 좋은 회사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나쁜 회사로 기억될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저 또한 좋았던 추억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공정하지 못한 의사결정도 많았고, 정말 이사람과는 못해먹겠다고 생각될 정도의 맞지 않는 리더분들과도 일했었습니다. 그런데 제 기억은 긍정적이고 응원할 수 밖에 없는 회사들이더라고요.
이랜드에서 얻은 3가지는 '기회'와 '습관' '가치관' 입니다. 로켓처럼 빠르게 성장하던 시기에 입사를 했고, 그 과정에서 그 어느 회사에서 경험하지 못할 빠른 기회를 얻었습니다. 4년차에 그룹 인재개발 팀장이 되었고, 그 이후로는 계속해서 리더였으니까요. 그 과정에서 너무 힘들었지만 누구보다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룹의 오너와 CEO 그리고 수많은 핵심인재들을 옆에서 보고 판단하며 그들의 지식과 경험을 배울 수 있었거든요.
두번째로 얻은 것은 습관입니다. 제 성격상 부족함을 인정하는 '피드백'은 회피하고 싶은 상황입니다. 또 내가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에 도전하는 것 또한 정말 정말 싫어하는 일이죠. 그런데 이 두가지를 이랜드에서는 할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하루, 일주일, 한달 그리고 1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습관이 생기게 되었죠. 높은 목표에 도전하고, 학습하고, 피드백하는 습관을 갖게 된 것입니다.
세번째로 얻은 것은 가치관입니다. 다름을 인정하는 것,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것,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것을 이랜드에 배웠네요. 신앙적인 훈련도 선배들을 통해서 배우게 된 시간입니다.
그렇게 배운 것을 블랭크에서는 내 마음대로 실행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배운 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내 가치관과 내 관점을 넣어서 실행할 수 있는 기회였더라고요.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두 회사가 남겨둔 유산으로 '백 코치' 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시간이 조금 더 흐른 미래에는 자랑 거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제가 가지고 있는 크리스찬으로서의 마음이더라고요. 모든 상황에서 완벽할 수도 없고, 성공할 수도 없습니다. 단지, 그 상황에서 내가 어떤 것을 배우고 기억할 것인가가 내 미래를 바꿔줄 뿐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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