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 - 편성준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라는 책을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틀간의 출근길 만에 휘리릭 읽었네요. 페이지가 넘어가는 속도가 탁월하더라고요. 중간중간에 있는 산문시(?) 덕분인지 내내 리듬감이 느껴져서 좋았어요. SNS에서 읽었던 에피소드들도 오랜만에 다시 읽으니 새롭더라고요. 특히 작가의 건망증으로 비롯된 실수담은 읽을 때마다 재밌습니다. 책과 영화를 소개받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생각만 하지 말고 행동하라'지만 퇴사를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 와중에 이 부부는 하나도 아니고 '둘 다' 회사를 그만두고 놀고 있습니다. 놀 줄 아는 작가와 기획자 부부가 회사라는 굴레를 벗어나 앞으로 어떤 재미를 쫓아 각자의 재능을 풀어낼지 기대를 품게 해주는 책. 기꺼운 마음으로 부부의 앞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