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is, crème patissière et crème fouettée
샹티이는 프랑스 파리 북쪽에 위치한 도시의 이름이다.
그리고 생크림과 설탕과 바닐라로 만든 고소하고 달콤한 크림의 이름이기도 하다. 프랑수아 바텔(François Vatel)은 이 샹티이 크림과 깊은 연관이 있다. 1671년, 당시 바텔은 샹티이 성의 관리자(maître d'hôtel)이자 연회 책임자(organisateur de festin)였는데 프랑스의 왕 루이 14세를 맞이하여 연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크림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런 샹티이는, 코르셋을 즐겨 입던 르네상스 시대 궁정 여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몸매 보정을 위해 만들어진 코르셋은 기능적으로는 효과적이었지만 딱딱하고 몸에 꼭 끼어 불편했다. 특히 음식을 먹을 때면 꽉 조여진 허리 때문에 조금만 음식을 먹어도 복부에 부담을 느꼈다. 그런 이유로 코르셋을 입은 여인들을 위한 특별한 무언가가 필요했는데 소화의 부담이 적으면서도 맛있고 영양분이 풍부한 샹티이는 궁정의 여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아름다움을 위해 숨쉬기조차 힘든 불편함을 감수하는 궁정의 여인들 사이에서 샹티이는 한 시대를 풍미했다.
이렇게 코르셋과 샹티이는 하나의 공식이 되었다.
의상과 음식의 연관성, 또 어떤 의상과 음식을 연결할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