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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onghyeon LIM Mar 11. 2021

코르셋과 샹티이(chantilly)

Puis, crème patissière et crème fouettée

샹티이는 프랑스 파리 북쪽에 위치한 도시의 이름이다.

그리고 생크림과 설탕과 바닐라로 만든 고소하고 달콤한 크림의 이름이기도 하다. 프랑수아 바텔(François Vatel)은 이 샹티이 크림과 깊은 연관이 있다. 1671년, 당시 바텔은 샹티이 성의 관리자(maître d'hôtel)이자 연회 책임자(organisateur de festin)였는데 프랑스의 왕 루이 14세를 맞이하여 연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크림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런 샹티이는, 코르셋을 즐겨 입던 르네상스 시대 궁정 여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몸매 보정을 위해 만들어진 코르셋은 기능적으로는 효과적이었지만 딱딱하고 몸에 꼭 끼어 불편했다. 특히 음식을 먹을 때면 꽉 조여진 허리 때문에 조금만 음식을 먹어도 복부에 부담을 느꼈다. 그런 이유로 코르셋을 입은 여인들을 위한 특별한 무언가가 필요했는데 소화의 부담이 적으면서도 맛있고 영양분이 풍부한 샹티이는 궁정의 여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아름다움을 위해 숨쉬기조차 힘든 불편함을 감수하는 궁정의 여인들 사이에서 샹티이는 한 시대를 풍미했다. 


이렇게 코르셋과 샹티이는 하나의 공식이 되었다. 

의상과 음식의 연관성, 또 어떤 의상과 음식을 연결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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