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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onghyeon LIM Oct 21. 2021

안녕,

회사 생활

일하는 첫날,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속에 홀로 어색하게 서 있던 나를 기억하는가.

낯선 분위기, 낯선 사람들. 한없이 복잡해 보이던 업무와 회사의 건물 구조.

주어진 일을 처음 할 때의 떨림을 기억하는가, 도무지 확신이 없던 일들과 마음에 들지 않던 결과물.


일을 배운다는 건 할 수 있는 것의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하는 일들에 대한 경험이 쌓이고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고 맡은 일이 생기고 속한 곳에서 자연스럽게 나의 영역이 생기는 것이다.

이렇게 넓혀진 영역은 책임을 동반한다. 훗날 다른 사람이 들어와 그들의 업무 영역을 넓히려 할 때 도움을 주어야 하는 것이다. 이제 내게 익숙한 일들을 처음 해보는 사람들에게 전수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들도 처음의 나와 같은 상황인 것이다.


일하면서 정말 많은 이별을 한다. 익숙해지려 노력하지만 이별의 순간은 매번 눈물겹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이 들어온다. 나는 또 언젠가의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


오늘 정든 후배 하나를 떠나보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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