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별미, 맛집 투어인데 그 맛의 기준은 한번 먹고 또 먹고싶어지는 맛이 아닐까. 처음 평양냉면을 먹게 되면 맛이 있는건가 없는건가 긴가민가 하지만 불쑥 생각나게 되는 것처럼. 내게 강원도 고성의 초당 순두부도 그렇다. 슴슴하고 약간 심심한 맛에 담백함과 깔끔함이 좋았다. 거기다 단짠 메밀전병을 올려먹으면 금상첨화의 맛이었는데, 평소엔 싱겁게 먹는 편은 아니라서 처음 한술은 심심했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두부의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서 건강한 맛의 깊이를 알게 되었던 맛이어서 왕복 8시간의 길고 긴 강원도 고성을 다시 찾게 된다면 초당순두부 한 그릇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 #고성바다 그림은 계속 그 자리에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