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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송작가 최현지 Aug 08. 2024

금강산 건봉사에서 만난 노란 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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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봉사(乾鳳寺)에서 만난 노란 고양이, 노랑이.
금강산 줄기가 시작되는 건봉산 감로봉의 동남쪽 자락에 있어 흔히 '금강산 건봉사'라 부르는데 그 곳에서 만난 너는 특별했다.
고요한 사찰을 둘러 보다 바닥에 퍼질러져 눈을 감고 누워있는 너에게 아픈걸까, 쉬는걸까 거리를 두고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섬집 아기가 생각나서 너에게 불러주었는데 눈을 뜨는거였어. 너에게 가는 길에 불렀던 섬집 아기는 늘 내마음을 따뜻하고 포근하게 해. 너처럼 말이야. '잘 지내니? 노랑아'
너와 나의 만남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고 있던 스님께서 알려주셨지. 몸통 색이 노래서 이름이 노랑이라고. 언젠가 다시 그곳으로 가면 널 보러가는 걸거야.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건강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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