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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배 Jun 30. 2024

오늘도 난, 매일 만 보를 걷는다

라라크루 <금요문장 공부>

[오늘의 문장]  - 안정은, <나는 오늘 모리셔스의 바닷가를 달린다>

 

1주일에 1번, 정확히 말하면 1주일에 1시간가량 마라톤을 했을 뿐인데, 나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지치지 않고 달릴 수 있게 됐다.


체력이 좋아서만은 아니다. 높아진 자존감은 회사생활을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왜냐고? 나는 해냈으니깐. 나는 성공의 경험이 너무나도 많으니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아무리 큰 성취감을 얻었다 해도 오래가지 않는다. 그래서 작은 성취감이라도 꾸준히 반복해서 느끼는 것이 인생의 목표를 이루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오늘 달리기를 하는 까닭은 내일을 더 잘 상고, 1달 뒤를 더 잘 살고, 1년 뒤를 더 잘 살아나기 위해서다.

미래의 나를 위해서 지금 달려두는 것이다. "지금은 바쁘니까 잠시 미뤄두자. 좀 한가해질 때 열심히 달리면 되지."같은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


꾸준히 노력하지 않으면서 바라는 것만 많은 가?

딱 5분만 더 달리면 1km를 더 달릴 수 있다. 10km를 달린다면, 10초 빠르면 달리면 km당 1초를 단축할 수 있다. 어제보다 딱 5분 더 달리기, km당 1초 더 빨리 달리기는 실로 거대한 변화다.


매일 작은 목표를 꾸준히 달성하면, 나는 매일 꾸준히 성공하는 사람이다.

'근거 있는 자신감'이 습관이 된다.


넘어졌다고 자책할 필요 없고, 남을 원망할 필요는 더욱 없다.

나는 7번의 좌절을 딛고 일어섰기에 7개의 무기를 가진 셈이다. 훗날 반드시 그 무기를 사용하게 될 날이 찾아온다고 믿는다.




[나의 문장]  - 신재호, <오늘도 난,  매일 만 보를 걷는다>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매일 만 보 걷기 인증을 시작했다. 사실 만 보를 걷기 시작 한지는 꽤 되었지만, 어딘가에 올린 적은 없었다.


만 보 걷기를 통해 건강을 챙김은 물론이요, 삶의 또 다른 활력을 찾았다. 만 보 걸은 사진을 찍고, 카톡방에 올리면 '좋아요', '최고예요' 등 응원의 물결이 흘러간다. 이렇게 으쌰으쌰 하는 동료가 있으니 더욱 힘내서 참여하게 된다.


이제 만 보 걷기는 나와의 약속이 되었다. 차를 일부로 놓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퇴근하고, 버스 2~3 정거장 정도의 거리는 걷게 되었다. 그럼에도 만 보 달성이 쉽지 않은 날이 반드시 찾아온다. 주 중엔 대부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만, 움직임이 적은 주말이 문제이다.


"오늘 하루는 쉴까. 하루쯤은 괜찮지 않을까." 하는 꾀는 통하지 않는다. 잔뜩 무거운 몸을 이끌고, 동네 헬스장에 가서 기어코 러닝 머신 위해서 뛴다.


나와의 작은 약속조차 지키지 않으면서 무얼 바라겠는가?

이제는 만 보를 넘어, 만 이천보, 만 오 천보 어떨 땐 이만보를 달성하기도 한다. 점점 걸음 수가 늘어나고, 신체에도 커다란 변화가 찾아왔다. 그렇게 빠지지 않았던 몸무게가 줄기 시작하더니 실로 오래간만에 살이 빠지기 시작했다. 주변에서 "건강해 보인다.", "얼굴 좋아 보인다."란 말들이 뿌듯함으로 돌아왔다.


매일 나와의 약속을 지키면서, 스스로에게 떳떳한 사람이 되었다.


'약속을 지키는 습관'이 자신감이 된다.

삶면서 수시로 풍파가 찾아온다. 그럴 때 흔들리고, 넘어지기 일쑤이다. 그건 남을 탓할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약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나에겐 걸을 수 있는 튼튼한 두 다리가 있기에 훌훌 털고 일어나 다시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나의 꾸준함은 언젠가 내 마음까지도 단단하게 만드리라 믿는다.




매일 만 보 이상을 걷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뜀박질을 좋아하던 나에겐 걷기란 그저 재미없는 걸음이었습니다. 하지만 걸으면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를 짓누르는 삶의 여러 무게를 걸으며 덜어낸다는 것을요.  걷기는 단순히 두 다리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사색하는 놀라운 행위였습니다.


지금도 마음이 복잡할 땐 운동화 끈을 질끈 동여매고 밖으로 나갑니다. 걸으며 보이는 풍경을 눈에 닿고, 주체 없이 차오르는 심장이 내게 주는 살아있음의 강렬한 메시지를 한 껏 받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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