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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뫼르달 May 06. 2024

<별똥별>

2013.12.25


온 마음 가득 구멍이 숭숭 나 있는

밤하늘은, 저 예쁜 상처들이

아프진 않을까?



서글픈 눈물 밤새도록 글썽이면서

이따금

참아내지 못한 눈물

하나, 둘, 떨어트리면서

아프진 않을까?



너에게 어울리는 행성을 찾아두었어

밤이 되어도 깜깜하지 않고

겨울이 되어도 볼이 시리지 않은 곳으로

가는 길이 멀다기에

기억을 먼저 실어 보냈어,

전부 보냈어



그리운 나에게

묻는다,

그토록 외로운 밤, 깜깜한 밤

숨죽여 울먹이면서

정말로

아프진 않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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